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앞세워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독일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을 지원하는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한다고 최근 밝혔다. 양사는 전 세계 통신사들이 쉽고 빠르게 생성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앤트로픽, 메타 등 주요 인공지능 업체들과 협업해 내년 1분기 안으로 특화 거대언어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통신사들이 인공지능 에이전트 등 생성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도록 관련 플랫폼 기술도 공동 개발한다. 이번 협업은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싱텔, 이앤(e&) 그룹 등이 올해 7월 발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첫 번째 성과물이기도 하다.
KT도 태국 자스민그룹과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을 활용해 태국어 대형 언어모델(Thai-LLM) 구축과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자스민그룹의 100% 자회사 '자스텔'이 추진하는 신규 데이터센터(IDC)에 거대언어모델 개발의 기반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팜을 구축한다. 하반기부터는 태국어 전용 모델을 만들면서 단계적 협업에 나서며,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시장의 공동 사업화에서도 협력한다. KT 관계자는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 및 상용화에 모두 성공한 3개국 중 '테크 양강'인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초거대 인공지능이 동남아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최근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와 소상공인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B2B(기업간거래) AI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U+ AICC 온-프레미스', 'U+ AICC 클라우드', '우리가게 AI'를 3대 서비스로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해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챗GPT로 촉발된 AI 붐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인공지능 콜센터 AICC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CC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꾸준히 성장, 오는 2030년에는 약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CC는 큰 시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선도사업자가 없는데다 공공기관·금융·보험사부터 유통, 병원, 여행 등 적용 범위가 방대해 이른바 '황금알' 시장으로 불린다.
LG유플러스는 AI 역량을 AICC에 집중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U+ AICC 온-프레미스의 성공을 통해 시장의 높은 수요를 확인하고, 지난 9월 구독형 서비스인 U+ AICC 클라우드를 출시한 바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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