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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에서 KT는 엄상백을, LG는 김윤식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두 투수 모두 현재 소속팀의 4선발. 때문에 4차전은 불펜 대첩이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LG 김윤식은 호투를 펼쳤다. KT 타자들이 김윤식 공략에 완전 실패하면서 5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마운드에 올라온 두번째 투수가 김재윤인 것은 다소 의외였다. 정규 시즌 KT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재윤은 하루 전인 10일 3차전에서 9회 2아웃에 오지환에게 결승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강철 감독은 김재윤을 8,9회가 아닌 5회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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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이 무너진 이후 경기 흐름이 LG쪽으로 완전히 기울자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등판하지 않았던 불펜 요원들을 내보냈다. 1차전에서는 손동현-박영현, 2차전에서는 손동현-박영현-김재윤, 3차전에서는 손동현-이상동-박영현-김재윤을 올렸던 이 감독이다. 그만큼 현재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기도 하고, 반대로 말하면 이 투수들 외에는 확실한 카드가 없는 약점이기도 했다.
선발 야구를 표명하는 KT가 플레이오프와 달리 한국시리즈에서 왜 고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LG 타선은 전체적으로 달아올라있다. 시즌 내내 리그 최강의 파괴력을 보여줬고, 이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식지 않았다. 이런 LG 타자들을 상대하다보니 KT의 특급 선발 투수들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실점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불펜까지 뒤를 받쳐주지 못하니 지키는 야구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1승4패로 시리즈를 끝내느냐, 아니면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려보느냐는 KT의 분위기에 달려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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