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 조건으로 약 4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요구한 여자친구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곱게 헤어져 줄 테니 가방을 사내라는 여자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금융권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30대 초반 글쓴이 A씨는 "여자친구는 동갑이고 인턴과 계약직을 거쳐 지금은 취준생이다."라며 "(여자친구는) 취업 준비가 길어지면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최근에는 회사 회식 관련 메시지를 보고 의심 증세마저 보였다."라며 "힘들어하는 것을 달래고 응원해보는 것도 많이 지쳐갔다. 이건 아니다 싶어 헤어질 결심을 내리고 (여자친구와) 대화를 했다."라고 전했다.
A씨 여자친구는 "결혼을 전제로 만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너에게 휴가지 고급 호텔 예약 등 투자를 많이 했다."라며 A씨에게 4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요구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이 명품 가방을 사주면 곱게 헤어져 주겠다."라며 "네가 근무하는 회사는 한 다리를 건너면 다 알지 않냐. 가방을 사주지 않는다면 안 좋은 소문을 뿌리겠다."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여자친구가 투자했다고 하는데 그래봐야 쓴 돈 다 합하면 내가 몇 배는 될 것 같다."라며 "당연히 사줄 마음은 없지만 직장 동료들도 아는 사이라서 안 좋은 소리를 할까봐 걱정이다. 헤어지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저런 마인드면 사줘도 나중에 뒤에서 안 좋은 소문을 낼 것이다. 법적으로 책 잡힐 일을 하지 않았다면 강경대응 하겠다고 강하게 나가라.", "사주면 해결되겠냐. 다음에 똑 같은 방식으로 또 요구할 것이다.", "현재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것 같다. 안타깝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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