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필승조가 이틀을 쉬었다. 이틀의 체력 보충으로 사흘을 버틸 수 있을까.
또 다시 벼랑끝에 몰린 KT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뒤 내리 3연패를 당했다. 특히 4차전에선 필승조가 나오지 않으면 LG 타선을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고 말았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4대15로 대패했다. 선발 엄상백이 4이닝 동안 3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마무리 김재윤을 올려 추가 실점을 막으며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으나 오히려 김재윤이 6회 문보경에게 투런포를 맞아 0-5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김재윤 이후 3차전까지 한번도 등판하지 못했던 불펜 투수들을 기용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6회에 나온 김영현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점을 내줬고, 7회에 나온 김민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김현수와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바로 강판. 뒤이어 나온 주 권은 첫 상대 오지환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허용했고, 이후에도 실점을 하며 ⅔이닝 동안 4안타(1홈런) 4실점을 했다.
8회에 나온 배제성이 9회초까지 남은 2이닝을 책임졌다. 3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며 3실점. 분위기가 넘어간 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했다면 남은 경기에서 중요한 상황에서 중용될 수도 있었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1승3패로 몰린 KT는 이제 우승을 위해선 3연승을 해야한다. 꼴찌에서 2위의 기적을 만들고,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3연승을 만든 '선발 야구'로 마지막 기적을 노린다. 5차전 고영표, 6차전 쿠에바스, 7차전 벤자민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 이상동 손동현 박영현의 필승조가 뒤를 받쳐줘야 한다. 손동현과 박영현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던지면서 피로도가 누적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철벽을 보였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 확연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틀을 쉬었다.
이상동은 한국시리즈에서 던지지 않다가 3차전에서 첫 등판을 했는데 2이닝을 무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등판이 적었고 역시 이틀을 쉬었기 때문에 가장 체력적으로는 좋은 상황. KT로서는 선발 3명과 불펜 3명으로 5,6,7차전을 승리로 가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승부다. 게다가 3연전이라 계속 이기더라도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될 수 있다.
KT의 '마법같은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 이미 달아오른 LG 타선을 KT 선발이 막아내느냐 부터가 시작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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