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최종전까지 간다. '하나원큐 K리그2 2023'은 개막 전부터 역대급 승격전쟁을 예고했다. '1강12중'이라는 예상은 무늬가 아니었다. 올 시즌 K리그2는 두터운 중위권을 바탕으로 치열한 순위싸움을 이어갔다. 이제 딱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지만, 우승팀부터 플레이오프 진출팀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부산 아이파크와 김천 상무의 우승경쟁은 마지막까지 왔다. 부산에 기회가 있었다. 지난 주말 펼쳐진 38라운드, 11일 김천이 경남FC와 1대1로 비겼다. 12일 전남 드래곤즈를 만난 부산은 승리할 경우,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2020년 최하위로 강등된 후 4년만에 얻게된 K리그1 복귀의 기회. 하지만 부산은 전남에 0대3 완패를 당했다. 오히려 김천의 추격을 허용했다. 부산은 승점 69점(20승9무6패), 김천은 승점 68점(21승5무9패), 단 1점차다. 물론 부산이 유리하다. 부산은 충북청주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승격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부산이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할 경우, 김천은 대역전 드라마의 기회를 갖는다. 특히 김천(70골)이 다득점에서 부산(49골)에 크게 앞서 있는만큼, 승점이 같아질 경우 김천이 웃을 수 있다. 김천은 서울 이랜드와 맞붙는다.
우승팀은 자동 승격하고, 2위팀은 K리그1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마지막 홈에서 이기면 된다. 선수들에게 '잘하자, 기죽지 말자'고 했다.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잘돼 있는만큼, 믿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3~5위팀이 나서는 PO 진출 경쟁은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일단 김포FC(승점 60)는 3위를 확정지었다. 남은 두 장의 티켓을 두고 경남FC(53골), 부천FC(41골·이상 승점 54), 전남(승점 53), FC안양(56골), 청주(36골·이상 승점 51)까지 무려 5팀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불리했던 전남과 안양, 청주가 지난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며, 마지막까지 끌고 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남은 김포, 부천은 전남, 안양은 천안시티FC를 만난다. 맞대결을 펼치는 부천-전남전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부천은 휴식기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총력을 선언했다. 두 경기 연속 3대0 승리를 챙기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전남도 분위기가 좋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대학부터 토너먼트에는 강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득점과 대진면에서 일단 경남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딱 한 경기로 결정이 나는만큼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K리그2 PO는 4, 5위팀 간 준PO 승자가 3위팀과 최종 PO를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팀과 홈&어웨이로 승강 PO를 갖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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