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대어는 양석환, 복병 함덕주는 B등급.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5일 FA 자격 선수를 전격 공시했다. 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이틀이 지난 15일 FA를 신청할 수 있는 선수들의 명단을 알렸다.
보통 FA는 한국시리즈가 종료되고 5일 후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그리고 신청을 받고 3일 후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하지만 올해는 이틀 후 자격 선수를 공시하게 됐다. 규약을 보면 5일 이내에 하면 되고, 이번 시즌은 종료가 늦은 점이 반영됐다. 또, 5일을 기다리면 신청 기간이 주말인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은 '쩐의 전쟁'이라고 표현된다. 하지만 올해는 100억원대 '대박' 계약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모든 팀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슈퍼스타'급 선수들이 없는 FA 시즌이기 때문이다. 비FA 다년계약 제도가 생기며 일찌감치 대어급 선수들이 장기 계약을 해, FA 자원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일단 최대어로는 두산 베어스 중심타자 양석환이 꼽힌다. 올시즌 타율 2할8푼1리 21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3년 연속 2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냈다. 장타력 측면에서는 이제 물이 올랐다. 1루 거포가 필요한 팀들은 충분히 욕심낼만한 자원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FA로 풀릴 베테랑 안치홍도 인기가 많을 거라는 전망이다. 2루와 1루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 다수 구단들이 양석환의 몸값이 오를 경우, 그 대안으로 안치홍을 고려할 분위기다. 장타력은 급감했지만, 여전히 클러치 능력이 있다. 올시즌 타율 2할9푼2리 8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FA임에도 불구하고, 33세로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같은 팀 베테랑 전준우도 여전히 실력이 죽지 않았다. B등급으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게 걸리지만, 리더십이 있는 강타자를 원하는 팀이라면 전준우에게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투수쪽에서는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에 공헌한 임찬규가 눈에 띈다. 구매 욕구가 생기는 선발 요원은 임찬규가 거의 유일하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지만 '재수'를 선택했고, 대성공을 거뒀다. 14승3패 최고 시즌을 보냈다.
KT 마무리 김재윤을 불펜쪽으로 눈을 돌릴 때 가장 가치가 있는 선수다. KT 부동의 마무리로 최근 3경기 연속 30개 이상의 세이브를 올렸다. 마무리가 필요한 팀에 맞춤형 카드다.
LG 좌완 불펜 함덕주는 '복병'으로 꼽혔다. 함덕주가 보상 선수를 줄 필요 없는 C등급이 될 거란 얘기 때문이었다. 구위가 이전 두산 시절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1이닝을 막아줄 능력이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하지만 KBO는 함덕주에게 B등급을 줬다. 몸값을 올리는 데는 B등급이 방해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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