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화려한 퍼포먼스로 희극인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준호는 14일(어제)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Y2K 특집에 맞게 박진영으로 변신, 게스트 가수 김현정, 이수영, 채연과 함께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1999년 세기말을 추억하다가도 2000년도 콘셉트에 맞게 준비한 JYP 박진영의 비닐 바지와 가발이 불편해 눈이 졸려 보이는 등 웃픈 상황을 유발했다.
김준호는 또 당시 강풍기로 기 싸움이 치열했던 김현정의 가요계 이야기를 듣고 김현정에게 "강풍기 쓰면 안구건조증 오지 않나요?"라면서 센스있는 입담을 더했다. 이어 2000년도 섹시 디바로 유명했던 채연이 활동 당시 엄격하게 제한됐던 무대 의상 비하인드 스토리에 놀라기도.
그런가 하면 그때 그 시절 유명했던 연애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장기자랑이 시작된 무대에 김준호는 박진영에 빙의해 옛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김준호는 그 시절 치열했던 기 싸움 이야기를 듣던 중 가발이 뒤로 넘어가 있던 것을 이상민이 짚어주자 현실을 자각해 "개그맨이 뭐 해보겠다고 분장했는데 아무것도 없어. 난 이런게 최악이야. 그냥 내 옷 입고 올걸"이라며 울분을 토하듯 후회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어느덧 결혼 14년 차인 이수영이 "부부는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말하자 많은 것을 느낀 김준호는 탁재훈에게 "우리도 대화를 안 했어야 했나?"라고 말해 돌싱들의 공감을 불러 모아 틈새 웃음을 저격했다.
계속해서 토크 중 가발이 벗겨진 김준호는 억울함에 "나는 오늘 막 춤추고 노는 건 줄 알았어"라며 투정을 부리다가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댄스 신고식에 열의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준호는 가발을 이용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희극인의 자존심을 지키는 등 예능인다운 면모를 뽐냈다.
김준호는 김현정의 무대에 선풍기를 손수 강풍기 효과로 연출하는 등 마지막까지 유쾌한 센스를 놓치지 않아 화요일 밤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꽉 채웠다.
분장, 토크 센스, 유쾌한 예능감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김준호의 활약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되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만나볼 수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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