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을 둘러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관련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꺾기 논란'은 공방을 거듭하고 있고, 아들이 재직 중인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았던 부동산 부문 사장은 징계성 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금융감독원에서는 부동산 PF 관련 수시검사를 진행 중이다.
임원 2명 면직·부동산 PF 사업 조직 축소 인사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4일 부동산 PF 사업 조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한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금융 부문의 영업 조직을 효율화한다는 명분이지만, 사실상 문책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김진영 투자금융총괄 사장 등 2명이 면직됐고, 본부장급 임원 5명은 보직에서 물러났다. 회사에 남은 임원들의 경우 계약기간 종료 후 거취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사실상 부동산 PF 조직이 축소됐다. 부동산금융 부문 사업 조직을 프로젝트금융실, 구조화금융실, 부동산금융실, 투자금융실의 4실로 개편했으며,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두달 여간 진행해온 자체 감사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본부'를 폐지하고 '실'로 개편하면서 조직의 위상이 낮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사의 배경으로 하이투자증권에서 내세운 명분은 '내부감사 결과'지만, 지난달 국정감사 또한 영향을 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강요" vs "자발적"…금소법서 금지 불공정영업행위 공방
앞서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하이투자증권의 '꺾기 영업'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이투자증권이 대출 관련 '구속성 행위(꺾기)' 민원이 21건에 달한다며 '내부통제'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부실채권(NPL) 인수를 조건으로 대출 약정을 해준 경우가 있었다면서, 사실상 '꺾기'가 이루어진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국감에 출석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는 "어떤 기준으로도 부동산 PF 꺾기 사례는 확실히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강력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꺾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업체 측에서 하이투자증권이 '금융소비자보호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불공정영업행위를 했다'며 금감원에 피해 신고를 하고 관련 녹취록 등이 공개되면서, 국감에서 "꺾기가 아니다"라고 증언했던 홍원식 대표에 대한 위증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당 부동산개발업체는 PF 사업을 위해 하이투자증권과 400억원 규모의 대출(브릿지론) 계약을 진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출 실행이 안될 경우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급박한 사정을 이용해 하이투자증권 측에서 미분양이 절반이 넘는 모 메디컬센터 최후순위 채권에 30억 원을 투자하라고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은 ▲해당 업체가 투자전문업체로 충분한 경험이 있다는 점, ▲자발적으로 '조건이 맞을 경우' 투자의사를 밝혀 투자를 권유한 점, ▲투자조건 변경(임대 운영→할인 매각)으로 해당 투자금액을 바이백(Buy-Back)했다는 점 등을 들어 "강제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꺾기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해당 업체의 대출 담보 해지 요구를 배임 이슈를 우려해 거절하자 이후 '꺾기'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이 제기한 나머지 스무 건의 민원 관련해서는 사실 관계 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동산 부문 사장, 아들 근무 회사에 15조원 규모 일감 몰아준 의혹도
여기에 지난 국감에서 함께 제기된 특수관계인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당시 김종민 의원은 '김진영 사장의 아들이 근무하는 흥국증권에 15조원 규모의 전단채 거래를 몰아줬다'는 의혹 관련 내부감사 내용을 질의했고, 홍원식 대표는 "철저하게 조사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후 한달만에 김 사장은 면직됐지만, 하이투자증권의 내부통제에 '구멍'이 있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증권가 연봉킹(65억원)으로 오랜 기간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사업을 이끌어왔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김 사장 아들 관련 의혹도 이번 감사에 포함돼 인사에 반영됐다"면서도 구체적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이투자증권에서 부동산 PF를 주력으로 해왔고 김 사장이 큰 역할을 했던 만큼, 이번 논란으로 인한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부동산 PF 관련 부서에 수시검사를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해, 서면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꺾기' 뿐 아니라 부동산 PF 전반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감원 조사 결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면서, "일련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후폭풍이 거세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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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2명 면직·부동산 PF 사업 조직 축소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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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한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금융 부문의 영업 조직을 효율화한다는 명분이지만, 사실상 문책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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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실상 부동산 PF 조직이 축소됐다. 부동산금융 부문 사업 조직을 프로젝트금융실, 구조화금융실, 부동산금융실, 투자금융실의 4실로 개편했으며,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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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인사의 배경으로 하이투자증권에서 내세운 명분은 '내부감사 결과'지만, 지난달 국정감사 또한 영향을 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하이투자증권의 '꺾기 영업'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이투자증권이 대출 관련 '구속성 행위(꺾기)' 민원이 21건에 달한다며 '내부통제'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부실채권(NPL) 인수를 조건으로 대출 약정을 해준 경우가 있었다면서, 사실상 '꺾기'가 이루어진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국감에 출석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는 "어떤 기준으로도 부동산 PF 꺾기 사례는 확실히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강력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꺾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업체 측에서 하이투자증권이 '금융소비자보호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불공정영업행위를 했다'며 금감원에 피해 신고를 하고 관련 녹취록 등이 공개되면서, 국감에서 "꺾기가 아니다"라고 증언했던 홍원식 대표에 대한 위증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당 부동산개발업체는 PF 사업을 위해 하이투자증권과 400억원 규모의 대출(브릿지론) 계약을 진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출 실행이 안될 경우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급박한 사정을 이용해 하이투자증권 측에서 미분양이 절반이 넘는 모 메디컬센터 최후순위 채권에 30억 원을 투자하라고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은 ▲해당 업체가 투자전문업체로 충분한 경험이 있다는 점, ▲자발적으로 '조건이 맞을 경우' 투자의사를 밝혀 투자를 권유한 점, ▲투자조건 변경(임대 운영→할인 매각)으로 해당 투자금액을 바이백(Buy-Back)했다는 점 등을 들어 "강제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꺾기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해당 업체의 대출 담보 해지 요구를 배임 이슈를 우려해 거절하자 이후 '꺾기'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이 제기한 나머지 스무 건의 민원 관련해서는 사실 관계 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동산 부문 사장, 아들 근무 회사에 15조원 규모 일감 몰아준 의혹도
여기에 지난 국감에서 함께 제기된 특수관계인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당시 김종민 의원은 '김진영 사장의 아들이 근무하는 흥국증권에 15조원 규모의 전단채 거래를 몰아줬다'는 의혹 관련 내부감사 내용을 질의했고, 홍원식 대표는 "철저하게 조사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후 한달만에 김 사장은 면직됐지만, 하이투자증권의 내부통제에 '구멍'이 있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증권가 연봉킹(65억원)으로 오랜 기간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사업을 이끌어왔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김 사장 아들 관련 의혹도 이번 감사에 포함돼 인사에 반영됐다"면서도 구체적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이투자증권에서 부동산 PF를 주력으로 해왔고 김 사장이 큰 역할을 했던 만큼, 이번 논란으로 인한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부동산 PF 관련 부서에 수시검사를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해, 서면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꺾기' 뿐 아니라 부동산 PF 전반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감원 조사 결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면서, "일련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후폭풍이 거세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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