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괜찮아 결승에서 이기자' 1점 차 아쉬운 패배 속 눈부신 호투를 펼친 선발 이의리가 경기 종료 후 아쉬워하는 동료들을 독려하며 박수를 보냈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대한민국 좌완 계보를 이을 이의리가 도쿄돔 마운드에 올라 최고 구속 153km 강속구를 뿌렸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예선 두 번째 경기 일본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이의리는 최고 구속 153km 강속구 던졌다.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지만 일본 선발 스미다 치히로가 7이닝 3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한국 타선은 8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다. 9회 2사 대타 김휘집이 솔로포를 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1대2로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순간까지 일구일구 전력을 다해 던진 이의리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다음 등판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1회 긴장한 나머지 밸런스가 흔들린 이의리는 선두타자 오키바야시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다. 무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오키바야시를 김형준의 강한 송구와 유격수 김주원의 정확한 태그 플레이가 나오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고조노, 모리시타, 마키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지만, 후속 타자 사토 삼진, 만나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다.
3회 오키바야시에게 또 볼넷, 고조노 안타, 모리시타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이의리는 4번 마키를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실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꿨다. 이후 5번 사토를 삼진 처리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서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이의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발 이의리가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원태인, 문동주는 파이팅을 외치며 이의리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4회 선두타자 만나미에게 솔로포를 맞기는 했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이의리는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줬다. 선발 투수 입장에서 한일전은 어느 경기보다 부담감이 많은 경기다.
대한민국 좌완 투수 계보를 이을 이의리는 부담감 속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위기는 있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무너지지 않고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9회 2사 김휘집이 대타로 나와 솔로포를 날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2대1로 패한 한국. 경기 종료 후 동료들이 패배의 아쉬움 속 풀죽은 모습을 보이자, 이의리는 손뼉을 치며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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