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박하선이 코믹 로맨스 사극 장르 속 독보적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박하선은 지난 18일 밤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단막극 '마님은 왜 마당쇠에게 고기를 주었나'에서 금지옥엽 막내딸로 자란 최설애 역으로 분해 변화무쌍한 연기를 펼쳤다.
이날 박하선은 단아한 '마님'의 고정관념을 제대로 깨부쉈다. 앞서 "'동이'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합친 거 같다"라고 전해 본방송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그는 예측불허한 스토리 속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가 하면, 현실감 넘치는 부부싸움으로 극에 긴장감까지 불어넣으며 박하선만이 소화할 수 있는 전무후무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설애가 남편 이정열(김주헌 분)을 유혹하다 장렬히 실패하는 장면과 웃통을 벗고 목욕을 하는 덕쇠(한상길 분)를 훔쳐보는 장면에서 박하선의 표정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사극과 시트콤을 모두 섭렵한 박하선이 전작을 능가하는 소화력으로 웃음을 줬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미묘한 삼각관계에서 반전까지 놓치지 않은 박하선. 알고 보니 덕쇠가 아닌 그의 비단결 같은 머리카락을 탐냈던 것. 설애는 진급을 앞둔 정열의 아내로서 품위를 지키기 위해 가체가 필요했고, 머리카락에 좋다는 이유로 덕쇠에게 소고기를 준 것으로 밝혀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극적인 순간에 남편의 오해를 푼 박하선은 핑크빛 로맨스로 다시금 해피엔딩을 맞아 시청자들을 끝까지 미소 짓게 했다.
'감출 수 없는 미모와 기품으로 빛나는 여인'이라는 역할 소개처럼 오랜만에 선보인 박하선의 한복 자태도 반가움을 안겼다. 더불어 박하선은 과거 김주헌과의 첫 만남에서 조선판 '우산 씬'을 탄생시키며 때로는 화사하게, 때로는 고혹적인 용모로 사극의 묘미를 극대화시켰다.
한편 박하선은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으며, 19일 대망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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