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트로트 가수' 장민호가 "내가 봐도 패턴이 있다", "앞으로는 아예 말을 안 할 생각"이라며 자신의 꼰대력을 스스로 깨쳐 안방극장에 폭소탄을 터트렸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스페셜 MC로 '사당귀'를 찾은 김수미는 "김장 교습부터 듀엣도 함께한 고급스러운 아들을 소개하러 나왔다"라는 첫인사로 웃음을 안겼다. 새로운 보스로 '트로트 가수' 장민호가 소개되자 김수미는 "보스라는 말이 안 어울리는 겸손한 사람"이라 운을 띄웠고, "화내는 법을 잘 모른다"라는 장민호에게 MC 김숙은 "오늘 전현무의 깐족에 화내게 될 것"이라 장담했다. '현재 진행형 레전드', '트로트계의 꽃사슴', '가요계의 전설' 등 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27년 차 가수이자 새로운 보스 장민호. 안무 감독 심헌식, 밴드 마스터 한덕용을 포함 총 스태프 100여 명과 함께하는 장민호는 스스로를 "오래된 친구 같은 보스"라고 말했지만 한덕용은 "시한폭탄 같은 보스"라며 웃는 모습조차 무섭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장민호의 콘서트 첫 합주 날. 첫 합주 소감을 묻는 장민호에게 한덕용이 "설렌다"라고 답하자 "긴장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타박을 듣고 분위기가 급속 냉각됐다. 합주곡 선택부터 계속 퇴짜를 놓던 장민호는 결국 합주 리스트에 없는 곡들만 부르기 시작했고, 건반에서 실수가 나올 때마다 "다시"를 외치는 장민호의 모습에 MC들이 갑 버튼에 불을 밝혔다. 이 와중에도 장민호는 "스태프들은 내가 화난 모습을 모를 것"이라 망언을 던졌고, 심헌식과 한덕용은 입을 모아 장민호의 화난 표정 디테일까지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영상을 보던 장민호는 "내 딴에는 분위기를 띄우려고 농담한 건데 스태프들은 불편할 (보스) 패턴이 있다"라며 스스로 갑 버튼을 누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안무와 함께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인 장민호는 안무팀 새 멤버의 실수가 계속되자 "연습 안 하니?"라는 뼈 있는 말을 던졌고, 계속 추궁을 하면서도 농담이라고 웃어넘겼다. 결국 정지선 셰프마저도 "누가 봐도 농담 아닌 것 같은데.."라는 말로 장민호를 당황하게 했다.
장민호는 간식을 먹으면서 "'옛날에는'이라는 말을 계속하는 게 최악"이라면서도 "어른들 말 들어서 잘못될 거 하나도 없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심헌식, 한덕용과 단골 식당을 찾은 장민호는 KBS 인기 예능 '스펀지' 등에 출연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위해 애썼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는 장민호가 한 명 한 명 어린 스태프들의 이름을 물으며 기억하려고 노력한 이유로, 영상을 보던 장민호는 "내 호의가 때론 불편하게 다가갈 수도 있겠다. 아예 말을 안 하겠다"라고 극단적으로 선언해 폭소를 안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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