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1쿼터 빼고 다 좋았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교묘한 '반반치킨' 화법으로 선수들의 경각심을 자극했다. 20일 홈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S-더비에서 82대75로 승리하고나서다.
이날 승리로 SK는 홈경기 9연승,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에는 KBL 역사상 원정 최다 연패 신기록(19연패)의 오명을 안겼다.
지난달 22일 이후 근 1개월 만에 맞이한 홈경기에서 거둔 연승이라 기쁨은 두 배였다. 하지만 전 감독은 다소 냉정했다.
SK가 이날 1쿼터 초반 기선을 완전히 제압당하며 한때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끌려갔다가 2쿼터 들어 정신을 차렸던 경기 내용을 복기했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1쿼터 시작부터 선수들이 예상대로 플레이를 했다. 작전타임을 일찍 부를까 하다가 더 지켜봤다"면서 "오랜 만에 홈에 와서 그런지, 들떠서 그런지, 슈팅도 막 던지는 등 1쿼터에 안일하게 생각한 채 경기에 임한 것 같다"며 쓴소리를 먼저했다.
이어 전 감독은 아쉬운 점을 언급하면서 "속공이 더 원활하게 나왔어야 했다. 안영준은 이전 KT전과 비교하면 극과 극을 달리는 플레이를 했다. 의욕이 앞섰다"면서 "오늘 선수들이 느낄 점은 의욕이 앞서면 안된다는 것이다. 열정-투지는 수비에 쏟아야지 공격에서 의욕이 앞서면 안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전 감독은 이내 만족스런 웃음을 되찾으며 "1쿼터 빼고 나머지 2, 3, 4쿼터는 우리 선수들이 무척 잘해줬다, 오재현 최원혁 최부경 등 식스맨이라 하기엔 주전같은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했다"며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전 감독은 "아~, 홈에 오니까 좋다. 역전 하니까 환호도 해주시고, 원정에서는 역전 하면 분위기가 '싸~'해지졌는데. 홈경기가 역시 좋다"며 특유의 너스레로 승리 기쁨을 표현했다.
잠실학생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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