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호텔(청담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투머치토커라고 놀리지 말아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박찬호 선배님'의 조언을 통해 야구인생 최악의 상황을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김하성은 2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아시아 내야수 최초'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하성은 수상 소감과 앞으로 각오, 그리고 그동안 자신에게 힘을 줬던 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특히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충고가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박찬호는 인터뷰가 항상 길어 '투머치토커'라는 별명도 있지만 하나하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었다.
김하성은 "멘탈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찬호 선배님과 대화하며 느낀 점이 많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하성은 항상 위만 보고 달렸는데 이 점 때문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김하성은 "평생 운동만 하면서 업다운이 있고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 끝나고 큰 실패를 맛봤다.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야구를 하다보니 떨어질 때 감당이 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21년 타격에서 크게 고전했다. 117경기 타율 0.202 출루율 0.270 장타율 0.352에 홈런 8개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자기 몫을 다해주며 주전 자리를 지켜내긴 했지만 김하성에게는 결코 만족할 수 없었던 공격 지표였다.
이 때 박찬호를 만났다. 김하성은 "박찬호 선배님께서 올라간다라기 보다는 꾸준히 나아간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췄다가 다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 점이 긴 시즌을 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고마워했다.
김하성은 매년 성장했다. 타율 / 출루율 / 장타율이 2022년 0.251 / 0.325 / 0.383에서 2023년 0.260 / 0.351 / 0.398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처음 왔을 때에는 이런 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도 못 했다.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 내년에도 다치지 않고 더 많은 기쁨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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