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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한 부부는 예술가 느낌이 물씬 풍겼다. 대만에서 온 남편과 한국인 아내. 남편은 "저희는 프랑스에서 만났다. 저는 피아노 전공, 아내는 플루트를 했다. 저에게 반주를 부탁해서 처음 만나게 됐다"라 했고 아내는 "남편이 피아노를 잘해서 부탁했다"라 소개했다. 남편은 "제가 피아노 반주를 하는데 다른 사람 플루트 반주를 많이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보다 아내와 협주가 유독 편안했다. 아내와 평생 연주하고 싶어서 좋아하게 됐다"라 회상했다. 처음 연애할 때는 불어로 소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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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티스트 아내와 피아니스트 남편, 아내는 "남편은 제가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만났다. 남편의 피아노 소리를 사랑했다"라 했다. 남편은 "아내가 저보다 9살 많다. 전혀 상관없다. 저보다 음악적으로 대단한 사람이었다"라 했다. 나이와 국적도 뛰어넘을 정도로 사랑한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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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저는 에꼴노르만이라는 나이제한 없는 사립학교를 들어갔다. 남편은 저보다 음악적으로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피아니스트로 돈을 벌어서 먹고 살 수 없다"라 고민했다. 아내는 "어떤 경제적인 결정을 할 때 남편은 거기에 관여하지 않고 말을 아예 안한다"라 고민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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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남편은 직접 아이들을 등굣길까지 배웅했다. 아이들 등원 후 부부만의 연습시간은 음악회장에 온 듯 했다. 아내는 "남편 덕분에 제가 이렇게 음악에 깊을 수 있다 생각한다"라 고마워 했고 남편은 "(저는) 좋은 반주자가 되고 싶다. 반주를 잘하면 솔리스트를 더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으니까 다른 피아니스트보다 좋은 일인 거 같다"라 했다.
남편은 "지금 하는 모든 일은 제가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저는 돈 조금만 벌어도 반주자 일 하면 더 좋을 거 같다"라 밝혔다.아내는 "아직 남편이 3~4번 월급을 받았다. 프리랜서라 결혼생활동안 수입이 거의 없었다"라 했다.
아내는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한달 고정지출이 315만 원이라면서 재정에 대해 상의했다. 정해진 월급보다 돈을 더 보낸 남편은 출처를 이야기하지 못했다. 8천만원의 빚에 남편은 막막해 했다. 아내는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일이 없으니까 엄마에게 돈을 빌렸다. 엄마가 집 담보 대출을 1억 받아서 8천만 원을 주신 거다. 숙박업을 하려다 생활비로 돈을 쓰게 됐다"라 했다.
아내는 남편과 상의없이 돈을 썼고 언쟁을 벌이다 욕설까지 하게 됐다. 남편은 빚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와 남편의 소통 방법에 대해 지적했다. 남편은 어눌하지만 단호하게 표현했고 아내는 그걸 받아들이는 것에서 오해가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두분은 대화나 소통을 해야할 땐 안한다. 그게 결혼생활에 치명타를 주는 문제다"라 했다. 또한 한국사람들의 언어표현과 다른 남편의 언어 방식이 아내를 기분 나쁘게 하게도 했다.
아내는 "전 결혼 전까지 어머니와 같은 침대에서 잤다. 혼자 자면 무섭다. 서른살에 유학을 가고 처음 혼자 잠을 자봤다"라며 이유에 대해 쉽게 말을 하지 못했다.
엄마와 둘이 있는 시간, 아내는 "저는 엄마의 꼭두각시 같다"라 털어놓았다. 어머니의 기대를 받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자 관심이 떨어졌고 아내는 다시 인정 받고 싶어 교수가 되고자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 아내는 결국 "난 중학교 때부터 눈 뜨면 살고 싶지 않았다"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어머니로부터 의존을 줄일 것을 조언했고, 부부가 음악활동을 하기 편한 곳으로 거처를 옮길 것을 권했다. 또한 쓰면 안되는 대화방식을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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