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라질 경찰의 과잉진압과 유혈사태로 시끌시끌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폭탄 발언으로 더 혼란스러워졌다.
스칼로니 감독은 22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에서 1대0 승리한 뒤 "계속 하기엔 (상황이)복잡하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대표팀에는 모든 에너지를 (대표팀 업무에)쏟을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사퇴를 암시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 출신으로 2018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와 함께 우승을 합작하며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런 스칼로니 감독이 월드컵 우승 1년 뒤 지휘봉을 내려놓을 계획을 시사하자 아르헨티나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에 따르면, 무엇보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스칼로니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이 있기 전에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는 "(그 발언은)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앞으로도 스칼로니 감독과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 역시 "스칼로니는 우리 팀 수장이다. 우리는 그가 팀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레'는 스칼로니 감독이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축구협회장 사이의 내홍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고 보도했다. 스칼로니 감독과 코치들은 대표팀에 대한 협회의 지원이 충분치 않다는 점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남미예선 6경기에서 5승1패, 승점 15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최대 라이벌 브라질까지 적지에서 꺾으며 기세를 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후폭풍이 거세다. '올레'는 협회가 일단 스칼로니 감독의 마음을 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양팀의 맞대결은 경기 전 관중석에서 빚어진 양팀 팬들의 충돌과 경찰의 과잉진압 등으로 유혈사태가 빚어지면서 30분가량 지연됐다.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는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8분 니콜라 오타멘디의 헤더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네이마르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두 에이스를 부상으로 잃은 브라질은 후반 36분 조엘리톤이 퇴장하는 악재 속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예선 6위까지 추락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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