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혀 예상치 못한 '리스크'를 만나게 될 듯 하다. '영국 최고갑부'인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이 팀을 인수할 경우에 생기는 위협이다. 만약 랫클리프 회장이 맨유를 소유하게 되면,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따라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3일(한국시각) '랫클리프 회장이 구단을 인수하게 되면 맨유가 챔스리그에서 출전 배제를 당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억만장자인 랫클리프 회장은 지난해부터 1년 이상 끌어온 '맨유 인수전'의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의 뜻대로 랫클리프 회장은 13억파운드(약 2조1124억원)의 계약을 통해 맨유의 지분 25%를 인수하게 될 예정이다. 랫클리프 회장이 구단 지분을 완전 소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주주로서 '구단주'의 지위를 갖게 된다.
그런데 이 계약이 확정되면 맨유는 다음 시즌 챔스리그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랫클리프 회장의 회사인 이네오스가 이미 프랑스 리그1의 OGC니스 구단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랫크리프 회장이 EPL 맨유와 리그1 니스를 모두 갖게되는 셈이다.
이 경우에 UEFA가 따로 만든 '멀티클럽 오너십' 규정이 적용된다. 한 사람이 소유한 2개 이상의 구단이 챔피언스리그에 동시에 진출할 수 없다는 규정이다. 만일 한 팀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오르게 되면, 다른 팀은 콘퍼런스리그로 가야 한다. 다시 말해, 맨유와 니스가 모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더라도 어느 한 팀은 콘퍼런스리그에서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다.
UEFA 관계자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UEFA 규정 5.02조에 명시된 대로 같은 구단주에 의해 소유된 팀들이 동일한 경쟁을 치르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상황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맨유와 니스가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를 수는 없다는 뜻이다.
결국 맨유와 니스가 모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경우, 두 팀 중에서 더 높은 리그 순위에 오른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오른다. 다른 팀은 콘퍼런스리그로 간다. 만일 같은 순위일 경우에는 UEFA의 우선 순위 랭킹에서 잉글랜드가 더 높기 때문에 맨유가 챔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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