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오지환이 미디어데이에서 팬이 부탁한 우승 공약을 이행했다.
오지환은 26일 LG팬인 김남현씨의 결혼식에서 아내 김영은씨와 공동 사회를 맡아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사연은 8개월 전으로 올라간다. 지난 3월 30일 정규리그 직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LG 팬인 김남현씨는 이날 LG 주장으로 참석한 오지환에게 "우승을 하고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면 결혼식 사회를 봐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에 오지환은 그 자리에서 "우승과 관계없이 결혼식 사회를 무조건 보겠다"라고 약속했었다.
그런데 김남현씨의 바람 그대로 이뤄졌다. LG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거듭하며 1패후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오지환은 2차전 추격의 솔로포, 3차전 9회초 역전 스리런포, 4차전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한국시리즈 단일 시즌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구본무 선대 회장이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겠다고 한 롤렉스 시계를 받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오지환은 아내 김영은씨와 김남현씨의 결혼식 사회를 보며 새출발을 하는 커플의 행복을 빌었다. 결혼식 후 오지환은 "미디어데이 때 공약한 통합우승, 개인적으로는 MVP를 받고서 팬의 결혼식 사회까지 볼 수 있어 기분좋게 한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팬분의 결혼을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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