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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식장에 롯데 박준혁 단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보통 구단 직원 결혼식에 단장이 참석하는 건 당연한 일. 더군다나 두 사람은 단장과 부하 직원 관계를 떠나 오 수석매니저가 2014년 자이언츠에 입사한 이후 절친한 사이였다. 박 단장이 홍보팀장 일을 할 때 오 수석매니저가 홍보팀원이었고, 경영지원 파트로 부서 이동을 할 때도 함께였다. 지난해 박 단장이 자이언츠에서 퇴사한 이후에도, 두 사람은 사석에서 만나 안부를 주고받을 정도였다. 결혼식이 타지에서 열린 것도 아니었다. 부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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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석매니저는 결혼식 직전 박 단장의 전화를 받았다. 직접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야구단 직원인 오 수석매니저가 이에 서운할 리 없었다. 자신의 결혼도 중요하지만, 롯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FA 협상이었다. 전준우는 롯데가 미래 지도자 역할까지 염두에 두고 붙잡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FA 협상은 언제, 어떻게 판세가 바뀔지 모른다. 심지어 전준우는 타 팀 오퍼도 받은 상황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 매듭을 지어야 했다. 박 단장은 "오 수석매니저에게는 미안했지만, 단장으로서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게 먼저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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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한 시즌 동안 가장 바쁜 시기에 단장에 오르게 됐다. 코칭스태프 조각, 2차드래프트 준비, FA 계약, 선수단 정리 등으로 정신이 없었다. 김태형 감독 선임 후 '제2의 창단' 수준으로 구단 개편을 진행중인 롯데다. 단장으로는 초보지만, 누구보다 롯데를 잘 알기에 여기저기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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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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