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마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의 운명이 엇갈렸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5일쯤 만료된 지드래곤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출국금지 연장 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내지 않았고, 전날 지드래곤 측에도 해제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하고, 26일쯤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반면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 향정 혐의로 입건된 이선균에 대해서는 최근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지드래곤과 이선균은 경찰의 간이시약검사는 물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에서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운명이 엇갈린 이유는 바로 유흥업소 실장 A씨와의 관계 때문이다.
지드래곤의 경우 A씨가 자신의 지인들에게 '지드래곤이 업소에 찾아와 XX 놀았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지드래곤이 이용한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는 진술을 한 것 외에는 별다른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 지드래곤 본인도 마약 관련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 검사에 검출되지 않는 신종마약 투약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상 국과수 정밀 감정까지 모두 끝난 만큼 추과 소환 없이 불송치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이선균은 A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 정황 증거가 발목을 잡고 있다. A실장은 이선균이 지금까지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이중 4건을 특정했다. 이선균 측은 "사실이 아닌 악의적 비방이고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도 경찰 조사에서는 A실장에게 속아 마약인지 모르고 약을 먹었으며 오히려 A씨에게 협박당해 3억 5000만원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KBS를 통해 이선균과 A실장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의구심이 일고 있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이선균은 A씨에게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라고 했다. 이선균과 A씨의 관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 또 A씨는 "오빠가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하자 이선균은 "응"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경찰은 이선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27일 인천지방법원에서 A씨를 통해 이선균 등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의사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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