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희비가 갈린다. 이정후의 계약 규모와 최종 행선지도 윈터미팅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의 이적 시장은 아주 천천히 달아오르고 있다. 투타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가 소문만 무성하고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고, 선발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역시 윈터미팅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야마모토의 경우 12월 중순에서 12월 말까지는 계약이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통 FA 시장은 최대어급 선수들의 행선지가 먼저 결정돼야 다른 선수들이 계약을 할 수 있다. 야마모토는 현재 메이저리그가 가장 주목하는 보장된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단언이다.
이정후 역시 마찬가지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 신청을 했다. MLB 사무국을 통한 정식 절차다. 야마모토 역시 같은 과정을 밟고 있다. 두사람의 경우, 포스팅을 통한 신분이지만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은 이적료가 있는 FA 신분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정후도 메이저리그 계약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행선지와 계약 규모가 관건인데, 비슷한 포지션의 메이저리거들의 계약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바로 코디 벨린저와 후안 소토다.
벨린저는 FA 신분이다. 지난 시즌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고, 데뷔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이다. 2020~2022시즌 극도의 부진을 겪은 끝에 결국 논텐더로 방출됐지만 시카고 컵스와 1년 계약을 맺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정규 시즌 153안타-26홈런-97타점 타율 3할7리 OPS 0.881을 기록하면서 부활한 상태다.
미국 언론에서는 이런 벨린저를 이번 FA 시장에서 중견수 최대어로 분류하고 있다. 'MLB.com'이 선정한 타자 FA 순위에서도 벨린저는 오타니에 이어 2위다. 중견수에서도 1위로 분류된다.
다만 이정후가 현재 FA 시장에서 벨린저 다음으로 꼽히는 중견수 '투톱'으로 분류된다. 벨린저의 행선지는 현재까지 뉴욕 양키스가 가장 유력하다. '디 애슬레틱'은 "벨린저의 2020~2022시즌 성적은 어깨 부상, 코로나19 펜데믹 영향, 스윙 변화 등이 원인이었다. 올해 다시 이전 수준의 성적을 회복했기 때문에 향후 4~5년 이상 계약이 유력하다. 그는 FA 최대어 중 한명이다. 양키스행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소토의 트레이드다.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고있는 소토는 FA 자격을 얻기까지 1년이 남았지만,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매물'이다. 연봉 부담이 큰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다는 소문이 파다하고, 양키스가 유력 고객이다. 양키스가 소토 혹은 벨린저 중 한명을 영입한다면 결국 그 영향은 이정후에게도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소토 트레이드 논의가 12월 4~7일에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소토의 트레이드 성사 여부에 따라 벨린저의 계약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이정후의 거취 역시 그 이후 더 확실해지게 된다.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보는 뜨거운 구애 작전을 펼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지만, 이적 시장에서 최종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이정후의 행선지도 12월 중순 이후 최종 확정이 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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