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말 그대로 전쟁이었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추가 상벌위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7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지난 24~25일 열린 파이널 5라운드 대결에 대해 경기평가위원회를 28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서울과 수원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추가 상벌위원회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이었다. 서울과 수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5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두 팀의 대결은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경기다. '슈퍼매치'라는 명예로운 수식어가 붙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3만6007명이 들어찼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기였다. '원정팀' 수원의 운명이 걸린 경기였기 때문이다.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29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K리그2(2부)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수원에 주어진 경우의 수는 오직 하나, 승리뿐이었다.
뚜껑이 열렸다. 수원이 후반 18분 바사니의 득점으로 '0'의 균형을 깼다.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 과정에서 거친 몸싸움이 발생했다. 선수들은 더욱 흥분했다. 결국 후반 막판 양 팀 선수이 격한 신경전을 벌였다. 벤치의 코치들까지 가세해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팽팽한 기싸움이 폭력으로까지 번졌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이 "선수들이 굳이 많은 팬 앞에서 흥분할 필요는 없었다. 양 팀 선수 다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어린 팬들도 많았을 텐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수원 관계자는 27일 "우선 경기 당일 부상한 전진우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경기 종료 뒤 곧장 대형병원으로 이동해 CT촬영까지 했다. 다행히도 뇌진탕은 아니다. 다만,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고승범은 기싸움 중 상대팀 누군가에게 관자놀이를 맞았다. 충격이 있는 상태다. 현장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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