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캡틴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선수단을 향해 '싫은 소리'를 했다. 평소 카리스마가 아닌 따뜻한 리더십으로 정평이 난 손흥민이 연패에 빠진 팀에 긴장감을 바짝 불어 넣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아스톤빌라와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앞선 상황에서 선수들이 경기 템포를 유지하지 못해 주도권을 헌납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특히 우리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더 많은 통제력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는 상대를 인정해야 한다. 이번 시즌 1-0으로 앞서고 있을 때 몇 번의 실수를 저질렀다. 조금 느리게 플레이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11라운드부터 3연패다. 공교롭게 3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고 역전패를 당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선제골을 넣고 3연패를 당한 다섯 번째 팀이다. 2014년 12월 레스터시티 이후 9년 만이다.
손흥민은 물론 부상이나 VAR 판독 등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져 토트넘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장점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템포를 늦추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하프타임 직전 세트피스 실점과 같은 장면은 우리가 강해지려면 보이지 말아야 하는 장면이었다. 경기가 이렇게 중단되면 우리 플레이에 좋지 않다. 가능하면 공을 빠르게 전개해야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외부 환경만 탓할 수는 없었다.
손흥민은 "계속 경기가 중단됐다. 맥이 끊겼지만 사실 우리의 잘못이다.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아예 경기를 더 지배했어야 했다. 배울점이 많았다.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아스톤빌라전에 주전 선수가 부상과 징계 등으로 인해 5명이나 빠진 상태로 임했다.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이 이들과 같을 수는 없다. 손흥민은 주전을 대신해 나온 선수들에게도 이러한 책임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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