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속 썩이던 맨유 공격수 듀오가 같은 경기에서 득점하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안토니 마르시알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선제골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1분과 30분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3대0 대승을 이끌었다. 래시포드는 페널티, 마르시알은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3연속 무실점 승리를 따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리그 순위는 6위.
래시포드와 마르시알은 이날 동반 득점으로 맨유 구단 자체 단일경기 동반 득점 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둘은 총 17골을 '합작'하며 '전설의 듀오'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16골)를 뛰어넘었다. 구단 역대 최고의 콤비는 스콜스와 뤼트 판 니스텔로이로, 19골을 넣었다. 3골만 더 합작하면 신기록을 세운다.
통계업체 '옵타'는 "치명적인 듀오"라고 칭했지만, 이 기록을 지켜본 맨유팬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두 선수가 올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 래시포드는 지난 9월 아스널전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을 넣은 뒤 2달여만이자 8경기만에 리그 2호골을 터뜨렸고, 마르시알은 이날 경기가 시즌 첫 골이었다. 둘이 합해 3골에 그쳤다. 맨유가 13경기에서 16골, 빈공에 시달리는 근본적인 이유다. 특히 래시포드는 지난시즌 17골을 폭발했다.
둘이 마지막으로 같은 경기에서 득점한 건 지난시즌 말미인 5월 첼시전이었고, 이날 맨유는 4대1 대승을 거뒀다. 둘이 같은 날 득점한 경기에서 맨유는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 부문 4위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웨인 루니(15골), 5위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루니(14골)다.
래시포드와 마르시알이 전설적인 선수들을 넘어설 수 있었던 건 뛴 기간이 그만큼 길어서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5~2016시즌 1군에 데뷔했고, 마르시알은 같은 해 AS모나코에서 이적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2022년 한 인터뷰에서 마르시알과 같이 뛰는 걸 정말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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