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당당한 에이스로 거듭난 '코리안 황소' 황희찬이 울버햄턴 소속으로 4년만에 EPL 7골 고지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후반 30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지난 10월29일 뉴캐슬전 이후 리그에서 3경기만에 터뜨린 시즌 7호골. 이로써 황희찬은 2019~2020시즌 이후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17골을 넣은 뒤, 4시즌만에 단일시즌 7골 이상을 넣은 첫번째 울버햄턴 선수로 등극했다. 울버햄턴은 이전 3시즌 동안엔 6골이 구단 최다 득점일 정도로 득점에 애를 먹었다. 1부에 잔류한 게 신기할 정도.
황희찬은 EPL 무대에서 7골 이상을 넣은 8번째 울버햄턴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앙리 카마라(2003~2004시즌 7골), 케빈 도일(2009~2010시즌 9골), 실뱅 에방-블레이크(2010~2011시즌 7골), 스티븐 플레쳐(2010~2011시즌 10골, 2011~2012시즌 12골), 맷 자비스(2011~2012시즌 8골), 디오고 조타(2018~2019시즌 9골, 2019~2020시즌 7골), 라울 히메네스(2018~2019시즌 13골, 2019~2020시즌 17골) 등이 7골 이상을 넣었다.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플레처와 히메네스, 둘 뿐이다.
개막 후 13경기만에 7골을 넣은 황희찬은 앞으로 1골만 더 추가하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단일시즌 최다골 2위로 올라선다. 손흥민(토트넘)이 23골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014~2015시즌 기성용(당시 스완지시티)이 8골을 넣은 바 있다.
게리 오닐 울버햄턴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개인 경력 첫번째 EPL 페널티 득점과 첫번째 골대 강타, 두 가지 진기록을 세웠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무섭게 상대 진영까지 파고 들어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공이 크로스바 상단에 맞고 나왔다.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은 황희찬은 팀이 2-2 상황이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윌리안에게 페널티로 결승골을 헌납해 2대3으로 패한 뒤 얼굴을 감싸쥐며 다시 한번 아쉬움을 표했다.
황희찬은 팀의 패배에도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경기 최우수선수 팬 투표에서 41.8%를 얻어 멀티골을 넣은 윌리안(38.5%)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라운드에서 토트넘을 꺾었던 울버햄턴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승점 15점에 머물며 12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부상없이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황희찬은 내달 3일 리그 선두 아스널 원정에서 8호골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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