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0년 전 기록에 버금가는 최악의 실점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맨유의 성적은 처참하다. 지난 시즌 에릭 텐하흐 감독 부임과 함께 리그 3위, 리그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챙기며 기대받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회이룬, 소피앙 암라바트 등을 데려오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오히려 선수단은 어수선해졌다.
리그에서는 불안한 경기력에도 승리는 꾸준히 챙겼다. 13경기에서 8승5패로 리그 6위에 자리해있다. 시즌 개막 직후 10위 밑으로 추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5경기 4승1무로 그나마 선전 중이다. 다만 여전히 경기력만큼은 팬들이 만족할 수준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대4로 패했으며, 이어진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도 패했다. 코펜하겐을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내기는 했지만, 4차전 코펜하겐 원정에서 역전패하며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지난 30일 갈라타사라이와의 5차전에서도 무승부에 그치며 6차전 바이에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UCL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텐하흐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갈라타사라이전 3대3 무승부 이후 팬들은 텐하흐 감독이 하킴 지예흐와의 경기 후 포옹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나, 안드레 오나나의 실수,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경기력 등 다양한 부분을 지적하며 분노했다.
맨유는 처참한 성적과 함께 실점 기록에서도 역대 최고치에 버금가는 심각한 성적을 작성했다.
통계매체 옵타는 '맨유는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33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역대 개막 직후 20경기 실점 기록에서 1962~1963시즌 43골을 실점한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기록이다'라며 맨유의 심각한 수비력을 지적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겨우 43실점을 기록했던 맨유는 올 시즌에는 시즌 3분의 1이 지난 시점에 지난 시즌 기록에 버금가는 실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수비력은 무려 60년 전 최악의 수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UCL에서의 부진도 실점에 크게 기여했다. UCL 경기에서만 14골을 실점했다. 이는 전체 32개 팀 중 H조의 로얄 앤트워프의 15실점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실점이다.
남은 시즌 수비력 반등 없이는 UCL이나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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