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족한 것은 골키퍼가 아니라 다른 포지션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과거 블랙번과 첼시, 애스턴빌라 등에서 활약했으며 현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문가로 활동 중인 크리스 서튼은 현재 맨유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이 있다고 단언했다.
올 시즌 맨유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리그 3위와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며 에릭 텐하흐 감독과 함께 영광이 시절을 되찾고자 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고 보기에는 경기력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진 모습이다.
리그에서는 불안한 경기력에도 승리를 꾸준히 챙겼다. 최근 5경기 4승 1패로 맨체스터 시티전을 빼면 승점을 쌓아가며 리그 6위까지 끌어 올렸다. 다만 팬들은 답답한 경기들의 반복에 지쳐가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는 처참하다. 조별리그 5차전까지 1승 1무 3패로 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6차전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승리해도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팬들의 비판은 텐하흐 감독과 선수단을 향했다. 많은 투자를 받았음에도 발전이 없는 경기력과 일부 선수들의 부족한 기량은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는 안드레 오나나의 실수가 맨유의 발목을 잡으며 주요 비판 대상이 됐다. 오나나는 지난 갈라타사라이와의 UCL 조별리그 5차전 경기에서 아쉬운 실수로 팀의 승리 기회를 날려버렸다.
다만 서튼은 오나나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보강해야 할 지점이 골키퍼는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맨유에 대한 조언을 남긴 서튼은 "맨유에 필요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에 도전할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다"라고 말했다.
서튼은 "아스널에는 데클런 라이스, 맨시티에는 로드리, 토트넘에는 이브 비수마, 첼시에는 모이세스 카이세도, 리버풀에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있다. 하지만 맨유는 내가 지난해 패닉 바이라고 비판한 수미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있다"라고 빅6라고 평가받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수비형 미드필더 보유 상황을 언급했다.
실제로 다른 팀들이 확실하게 리그 최상위권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유한 것과 달리 맨유는 현재 믿을만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 카세미루는 지난 시즌까지는 충분히 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기량이 떨어지고 경기력도 크게 흔들리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맨유가 카세미루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시킬 것이라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서튼은 코비 마이누 등 어린 자원들도 아직은 기량이 부족하며 리드한 상황에서 수비진 앞에 벽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맨유에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나나의 끔찍한 쇼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배하겠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는 맨유가 조속히 해결할 문제다. 만약 그들이 나아지고 싶다면 1월 이적시장에 나서야 한다'라며 맨유가 당장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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