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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로맨스, 코미디 등 어느 장르에 들어가도 제 것으로 완벽히 소화해버리는 배우 지창욱X신혜선의 차원이 다른 연기는 "매 주말은 삼달리 행이다!"를 외치게 했다. 지창욱은 제주 날씨만큼은 집요하게 매달려 청장에게도 "틀렸다"고 대드는 제주기상청 '꼴통' 조용필로 배꼽 잡는 폭소를 몰고 오다가도, 삼달을 향한 오랜 순애보로 가슴 일렁이는 설렘을 자아냈다. 신혜선은 버릴 컷엔 셔터도 안 누르는 프로페셔널한 사진작가 '조은혜'와 술만 들어가면 포복절도 주사 슬랩스틱을 펼치는 인간 '조삼달'로 눈길을 끌더니, 쌓아온 커리어가 곤두박질쳐 눈물을 쏟는 감정 연기까지 유연하게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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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는 탄탄대로였지만 연애 사업은 녹록지 않았다. 서프라이즈로 남친 천충기(한은성)의 회사를 찾아갔다가 그의 바람을 목격한 것. 그러나 삼달은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주저앉지 않았다. 되려 육두문자를 남발하며 그의 머리 위에 썩은 물김치까지 시원하게 투척, 삼달리가 인정한 '지랄 맞은 애'의 통쾌한 한방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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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진짜 시련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이튿날 삼달은 눈 깜빡 한 사이 후배에게 막말을 쏟아낸 유명 사진 작가로 둔갑했다. 아무리 해명해도 부정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결국 공들여 준비한 전시회마저 취소됐다. '내 사람'이라는 주제의 이 전시회에는 패션 사진계에 15년동안 몸 담은 삼달의 사람들 사진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내 사람'들은 자신의 사진을 내려달라는 잔인한 통보만 전할 뿐이었다. 개천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올라온 정상에서 추락한 삼달은 끝내 무너져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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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용필이 지켜온 삼달리엔 정을 가득 품은 동네 사람들도 있다. 시답지 않은 푸념에도 한 걸음에 달려오는 '독수리 오형제' 왕경태(이재원)와 차은우(배명진), 입으론 불만을 쏟아내도 '다 큰딸들' 걱정에 여념이 없는 엄마 고미자(김미경)와 그런 미자 바라기 아빠 조판식(서현철), 삼달리 바다를 누비는 해녀 삼춘들, 그리고 기꺼이(?) 삼달과 함께 개천으로 돌아온 언니 조진달(신동미)과 동생 조해달(강미나)까지. 따스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개천의 품에서 "오늘 하루도 욕심 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라. 평온해 보이지만 위험천만한 바닷속에서 너의 숨만큼만 버티라. 그리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땐, 시작했던 물 위로 올라와 숨을 고르라"는 제주 해녀들의 가르침대로, 과연 삼달은 숨을 고르고 다시 버틸 힘을 얻을 수 있을지, 무엇보다 다시 시작될 용필과 삼달의 짝꿍의 역사에 '러브 어게인'이 써질지,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를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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