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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는 그런 효심의 속내를 이해했다. 재벌가 자손인 자신에게 1억은 당장이라도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는 돈이었다. 하지만 효심에겐 10년이나 안 먹고, 안 쓰고 모은 자금이었다. 그런 1억을 한순간에 날리고 서럽게 우는 효심을 본 태호는 그녀의 삶을 존중하기로 했다. 사촌형 태민에게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 때문에 다치고 상처받는다"고 경고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래서 잠시 물러나 천천히 다가가기로 했고, 효심의 고강도 PT에도 군소리하지 않고 따랐다. 또한, 사적 만남을 부담스러워하는 효심을 위해 '화보 촬영 계약'을 앞세워 비즈니스 미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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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의 연애를 경계하는 사람은 또 있었다. 바로 엄마 선순(윤미라)이었다. 동네 벽에 그려진 못난이 효심이 그림에 "나랑 사귀자"라고 적어둔 태호의 낙서를 발견한 선순이 딸을 은근히 떠보며 단속했다. 답을 얼버무리는 효심에겐 "엄마 꼴 좀 봐라. 시집 일찍 가서 뭐가 좋은가"라는 팔자 타령으로 효심의 연애에 대한 반대 의사를 은근히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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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정영숙)는 태호가 천애장학재단의 총 책임자로 임명됐다는 뉴스를 보고 얼굴이 하얘질 정도로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러더니 "이야기 좀 하자. 네 죽은 시어머니다"며 숙향(이휘향)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숙향이 3년 동안 별장에 감금해둔 것도 모자라, 가짜 장례식까지 치르며 죽은 사람처럼 조용히 살라고 협박을 했을 때도 숨죽였던 명희가 존재감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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