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이 천국과 지옥을 경험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 후 8승2무로 선두를 달리다 3연패에 빠졌던 토트넘은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원정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열쇠는 단연 손흥민이 쥐었다. 손흥민은 맨시티 상대 7골-3도움을 기록 중인 대표적인 '맨시티 킬러'였다. 손흥민은 시작하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했다. 브리안 힐의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파고 들었다. 제레미 도쿠의 방어를 뚫은 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리그 9호골.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올려준 프리킥이 엘링 홀란드의 머리에 맞았다. 이 볼은 손흥민 다리를 맞고 토트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 후 137초만의 자책골이었다. EPL 출범 후 득점 후 가장 짧은 시간 기록한 자책골이었다. 2012년 조니 에반스가 뉴캐슬전에서 기록한 167초를 30초 줄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EPL 역사상 경기 시작 10분만에 득점과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두번째 선수가 됐다. 최초의 기록은 1999년 당시 애스턴빌라에서 뛰던 가레스 베리가 세웠다. 손흥민은 한 경기에서 득점-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46명으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2로 빌리던 후반 24분 동점골을 돕는 도움까지 추가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끌어낸 후 지오반니 로 셀소에게 볼을 보냈고, 로셀소는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로셀소는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3대3으로 끝이 났다. 손흥민은 압도적 수치로 MOM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이날 최악에서 최고까지, 복잡한 하루를 보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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