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부산 아이파크의 박진섭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 감독은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대1 역전승한 뒤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한 것에 위안을 삼고 싶다"며 "이제 전반이 끝났다. 제일 어려운 1골차다. 후반전도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전에서 비겨 다이렉트 승격이 좌절된 뒤 "하늘이 우리 편이 아니었다"며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는 "오늘은 우리 편에 운이 따랐다. 그래서 축구가 어렵다"고 말하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덧붙여 "운도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 노력한다면 운도 따를 것"이라고 했다.
부산은 이날 전반 10분까지 공격적으로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초반 5분, 10분을 잘 해보자. 1부 선수들은 능력치가 있기 때문에 부딪히면 알 것'이라고 말해줬다. 선수들이 5분, 10분을 잘 넘기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경기를 주도하면서 우리 스타일대로 끌고간 것이 역전승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부산은 이날 수원FC의 2배에 달하는 18개의 슛을 쏘고도 인플레이 상황에선 득점을 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초반에 골을 넣었다면 경기 내용이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다"며 "결정력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훈련을 통해서 보완이 가능하지만, 개인 능력이 더 중요하다. 연습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우로부터 첫 페널티 반칙을 얻어낸 베테랑 이승기의 활약에 대해선 "계속 부상이었다. (최근에)몸이 좋아져 청주전도 그렇고 이날도 후반에 활용하고자 했다.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잡았는데, 몸상태가 좋았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이승기는 워낙 노련한 선수이고, 선수를 이끌어가는 모범적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부산은 승격의 5부 능선을 넘은 채 9일 수원 원정길에 오른다. 비기기만 해도 2020년 강등된 이후 4년만에 승격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 박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상대는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오늘 선수들이 (1부리그 선수들과)직접 부딪혀본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로페즈, 이광혁 등이 출전하더라도 오늘 경기로 얻은 자신감으로 대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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