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급 외야수를 데려와 이정후 협상에서 한 발 물러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키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1대3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27)를 영입했다.
ESPN은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트레이드 해왔다. 버두고의 가세로 양키스는 공격력 강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양키스와 보스턴 사이의 트레이드는 지난 50년 동안 이번이 7번째'라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양키스는 리차드 피츠, 그렉 와이서트, 니콜라스 쥬디스 등 3명의 우완투수를 보스턴에 내줬다.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서도 투타에 걸쳐 전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FA 시장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트레이드 시장을 공략해 걸출한 외야수를 데려왔다고 할 수 있다.
버두고는 좌투좌타로 우익수, 좌익수, 중견수를 고루 볼 수 있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9년 주전을 꿰찬 뒤 2020년 2월 무키 베츠 트레이드 때 보스턴으로 옮겼다. 올시즌에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546타수 144안타), 13홈런, 54타점, 81득점, OPS 0.745를 마크했다. 보스턴에서 4년 동안 타율 0.281, OPS 0.761을 기록했다.
올해 63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버두고는 연봉조정자격 3번째 오프시즌을 맞아 내년에는 9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그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양키스 말고도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트레이드 문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두고는 양키스에서 좌익수를 맡을 공산이 크다. 중견수 애런 저지,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기본 포메이션인 양키스는 버두고까지 일단 외야 3자리를 확보했다. 그러나 스탠튼은 수비보다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설 공산이 크기 때문에 양키스는 외야수가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 트레이드를 논의 중인 이유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이날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현지 매체들을 만나 "소토는 확실히 임팩트 강한 타자다. 현존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고 우리에게 필요한 좌측 외야에 쓸 수 있는 카드"라며 "타석에서 그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유니폼을 입어도 어울릴 것인데, 파드리스도 그를 데리고 있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양키스가 소토마저 영입에 성공한다면 이정후의 양키스행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이정후에 관심을 표시한 구단은 약 20곳인데, 양키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이정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구단이다.
여기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도 외야수가 필요해 이정후와 협상을 가질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소토가 양키스로 트레이드된다면 샌디에이고가 이정후 영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지난 5일 MLB 전구단에 포스팅 공시된 이정후는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 시즌 더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어야 한다.
이정후의 예상 계약규모는 총액 5000만달러 이상이 유력하다. MLB네트워크는 4년 6000만달러, ESPN이 5년 6300만달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가 5년 50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이 4년 5600만달러, 팬그래프스가 4년 6000만달러를 예측했다. 역대 KBO 출신 선수들 가운데 최고액 계약이 확실시 된다.
이정후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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