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가수 겸 배우 진영이 '육각형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지난 6월 종영한 MBC '소년판타지-방과 후 설렘 시즌2'에서는 멘토로서 참가자들에 음악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이하 '스위트홈2')에서는 원작에 없던 캐릭터를 연기하며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일 공개된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시즌1의 이응복 감독이 확장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캐릭터, 세계관을 담아냈다.
진영은 "처음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는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서 캐릭터를 설명해 주시는데 너무 아름답더라. 마치 아스팔트 위에 피어난 장미처럼 착한 캐릭터라 꼭 해보고 싶었다"며 "하지만 시즌1을 워낙 재밌게 봤기 때문에, 큰 신들이 생길 때마다 점점 더 부담이 생겼다"고 작품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진영은 극 중 괴물화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생존자 이송 임무를 맡은 이병 박찬영 역을 맡아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정의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내려놓고 위험한 곳에서도 잘 헤쳐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시즌1에 이어 은유로 돌아온 고민시와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진영은 "민시가 성격이 긍정적이고 좋다. 아무리 힘든 신을 찍어도 힘든 내색을 전혀 안 하더라. 성격적으로 통하는 게 있으니까, 서로 의지하게 되고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찬영과 은유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시즌3에서는 더 무시무시한 일들이 일어난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찬영은 자신이 해야 하는 걸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는 성격이다. 찬영이 은유를 위해서 어떻게 할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진영은 야구 선수 출신 군인을 연기하기 위해 비주얼적으로도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야구 선수 출신인데 운동을 전혀 안 한 느낌이 나면 안 돼서 매일 3㎞씩 뛰고 액션스쿨에서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며 "찬영이가 군입대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여서 머리도 짧게 다듬었다"고 전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서 몸무게 5~6㎏를 증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영은 "살을 한 5~6㎏ 찌운 다음에 지방을 커트했다"며 "얼굴이 너무 붓게 나오면 안 되니까, 식단도 같이 병행했다. 괴물화 사태인데 너무 잘 먹은 듯한 얼굴이면 안되지 않나. 어느 정도 샤프한 느낌이 들면서 몸이 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T(퍼스널 트레이닝)를 일주일에 7번 정도 나갈 만큼, 돈도 많이 쓰고 혹독하게 운동을 했다(웃음). PT 선생님이 저한테 최고의 VIP회원이라고 하시더라. 한 달에 30회를 다 쓰니까, 헬스장에서도 너무 좋아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룹 활동을 할 땐 마른 몸이 유행이었고, 굳이 벌크업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 팬 분들이 그런 모습을 더 좋아해 주시니까, 제 원래의 몸을 유지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어느덧 서른 살 중반을 향해 가니까, 제 나이에 맞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스위트홈2'을 위해 몸을 만든 것도 있지만, 그전부터 운동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데뷔 12년 차를 맞이한 진영은 그동안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보조 출연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뒷모습만 나오는데도 그 뒷모습 마저 편집이 된 적 있어서 그때는 주인공 배우들을 보면서 '나도 잘 되고 싶다'며 부러워했다. 점점 화면에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는데도 대사 한마디를 제대로 해본 적 없었다. 지금도 현장에서 보조 출연자 혹은 단역 배우 분들을 보면 제 옛날 모습이 생각나서 잘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저는 연기뿐만 아니라 음악도 계속하고 싶기 때문에 양쪽 다 놓을 수 없다. 올해는 제가 할 수 있는 연기와 음악을 다 해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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