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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시절 특급 좌완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병헌은 고교 시절 팔꿈치 수술을 했지만, 두산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차지명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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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이병헌은 더 큰 기대 속에서 시즌을 맞았다. 확실한 좌완투수가 부족했던 두산은 이병헌이 한 자리를 차지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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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출발은 좋았다. 4월 나선 10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는 등 좌완 불펜진에 단비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조금씩 흔들렸고, 결국 1군과 2군을 오가던 그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27이닝 5홀드 평균자책점 4.67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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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뒤에도 휴식은 많지 않았다. 3일부터 10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되는 제 3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으로 나섰다. 두산 선수로는 유일했다.
두산으로서도 이병헌의 각성이 필요하다. 최근 두산은 좌완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과 최승용은 선발 자원이다.
좌·우 상관없이 타자를 잡아내는게 중요하지만 확실히 좌완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하는 강점은 있다. 현역 시절 최고의 거포 좌타자로 활약한 이 감독도 "중요한 상황에서 까다로운 좌완투수가 나오면 힘들더라. 주자가 있을 때 강한 좌타자를 막을 수 있는 좌투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병헌은 올해 헤드샷 사건도 있었고, 잠실에서 최형우 상대로 3점홈런도 맞았다. 1군과 2군도 자주 오가면서 실패의 기억이 더 많을 것"이라며 "야구선수는 안 좋았을 때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다. 이병헌이 내년에는 우리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 기대를 걸어본다"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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