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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계적인 마에스트라 차세음의 첫 등장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완벽한 공연을 위해서라면 총구를 겨눠서라도 술에 찌든 악장을 일으키는 차세음의 독한 성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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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차세음은 단결된 단원들의 뜻보다는 미흡한 연주 실력에 관심을 두고 연주자들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 한결 나아진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응수했다. 뛰는 단원들 위에 나는 지휘자의 형국이 된 지경. 더 한강필에 불어닥칠 파란을 짐작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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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의 거센 반발이 일자 차세음은 어느 것보다 실력을 우선시하는 자신의 신념을 밝히고 도태돼 가는 오케스트라의 현 실태를 꼬집으며 독설을 내뱉었다. 느슨해진 오케스트라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차세음의 일침은 단원들의 말 문을 막았을 뿐 아니라 "나랑 싸우고 싶으면 음악으로 하는 겁니다"라며 프로의 자존심도 자극했다. 단원들은 더이상 반기를 들 수 없다고 판단했고 소란도 일단락됐다. 깨진 문짝과 얼어붙은 연습실 분위기 속에서 차세음이 지휘하는 전원교향곡만이 낭만적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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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마에스트라'는 일촉즉발의 연속과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첫 회를 강렬하게 장식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몰입감을 높이는 연출은 물론 이영애(차세음 역)의 파격 변신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특히 '마에스트라'에서만 볼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이 듣는 재미까지 선사, 환상적인 4중주를 이루며 다음 방송의 기대감을 높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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