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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안녕" BTS 뷔·RM, 오늘(11일) 입대..삭발+편지로 '작별 인사'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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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이 "기어이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며 입대 소감을 전했다. RM과 같은날인 11일에 입대하는 뷔는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RM은 10일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입대를 하루 앞둔 소감을 밝혔다. RM은 "기어이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드릴 말들이 참 많이 맴맴 돌았던 듯한데 막상 닥치니 입이 잘 안 떨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십 년간 방탄소년단으로 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줄곧 입버릇처럼 말해왔지만 끝은 또 시작이니까"라며 "지나고 나면 다른 좋은 무언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먼저 이 시간을 견뎌야 했을 석진이 형과 호석이가 뒤따라가는 저희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늦게나마 너무 씩씩하게 잘 해내고 있는 그들을 보며 더없는 용기를 얻고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18개월 동안 이 시기가 우리 모두에게 어떤 낯설고 새로운 영감과 배움의 시기가 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

또한 RM은 "두렵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 막연한 시간 동안 무언가를 기대하고 고대할 것이 있다는 사실만큼 위로가 되는 일이 또 있겠냐. 제 일도 일이겠지만 그건 아마 여러분의 사랑일 것"이라며 "누군가에게 줄곧 기억될 수 있고 기다려지는 존재라는 것, 때로 외롭고 쓸쓸하기도 하겠지만 그 사랑으로 제 안은 이미 충만한 것 같다. 저 역시 당신께 그런 존재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무수한 귓가에 머물다 가는 말들보다 우리의 시간과 사랑과 진심이 앞으로의 우리를 말해주고 있다. 늘, 곁에 없어도 곁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각자의 삶을 각자의 장소에서 열심히 살아내다가 돌아오면 활짝 웃으며 더 격의 없는, 마음과 마음으로 충만할 우리이길 소망하면서. 잠시동안 안녕이다. 돌아올 땐 또 안녕 하며 인사 드리겠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우리이도록! 미래에서 만나자. 많이 사랑하고 있답니다"라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런가하면 RM과 함께 11일에 입대하는 뷔는 개인 계정을 통해 "D-1"이라는 문구와 함께 입대를 위해 짧게 자른 머리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로망이었습니다. 삭발에 선글라스.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는데 잘됐다"고 했다. 또 '기다릴게'라고 적힌 케이크를 들고 입대를 기념하기도 했다.

RM과 뷔는 11일 각각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뷔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민과 정국은 12일, 진이 조교로 있는 경기도 연천의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 멤버의 전역 예정일은 오는 2025년 6월이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난 5일 "RM과 뷔는 각각의 절차에 따라 입대할 예정이고, 지민과 정국은 동반입대할 예정"이라며 "신병교육대 입소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없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시기를 당부드린다"며 "RM, 지민, 뷔, 정국을 향한 따뜻한 배웅과 격려는 마음으로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전원은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맏형 진은 지난해 12월, 제이홉은 올해 4월 각각 입대해 서로 다른 사단 산하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이다. 슈가는 지난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시작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소속사는 오는 2025년 팀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RM, 뷔, 지민, 정국은 지난 5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단체로 만났을 때 얼마나 좋은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 년 반을 보내고 오겠다"며 "우리가 준비해 놓은 것들이 엄청 많다. 진짜 많으니 잘 즐기고 계시면 진이 오고 우리도 금방 올 것이다. 빨리 갔다 와서 더 행복할 날을 맞이하자"라고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