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각성한 것 같다."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꺾고 가장 먼저 10승째를 달성하며 단독 1위에 복귀했다.
우리은행은 11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72대52로 크게 이기며 4연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3일 전에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신한은행전에서 4쿼터에 역전까지 당하며 힘든 승부를 한 끝에 3점차의 신승을 거뒀지만, 백투백으로 열린 이 날만큼은 확실히 달랐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나뿐 아니라 선수들이 모두 각성을 한 것 같다"며 "우리만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드린 것 같다. 팬분들도 경기 내용과 자세가 다르다는 것을 보셨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인 선수인 박지수를 보유한 KB스타즈 정도를 제외하곤, 나머지 5개팀의 실력차는 '도긴개긴'이라 생각한다. 결국 승리를 위해선 한 발 더 뛰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선수들이 많은 공부를 한 2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단비와 박지현 등 두 신구 에이스가 48득점을 합작, 신한은행의 두 에이스인 김소니아와 김진영의 4득점을 완전히 압도한 것도 승리의 요인이 됐다. 위 감독은 이에 대해 "김단비 박지현이 물론 잘해줬지만 최이샘 노현지 등 두 선수가 크게 보여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틈새에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제대로 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두 선수를 칭찬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날 1쿼터 막판 부상을 딛고 복귀한 박혜진이 상대팀 김소니아와의 충돌로 오른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고, 끝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가슴 철렁한 순간도 겪었다. 위 감독은 "개막전에서 유승희가 다친 이후 부상 당한 선수만 나오면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로 멘탈이 나가는 것 같다"며 "내일 정밀 검사를 통해 상태를 봐야겠지만 걱정이 된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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