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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영주는 2002년 생 아들의 독립 소식을 전한 뒤 "혼자 살면 불규칙해지지 않나. 엄마랑 있으면 밥이라도 챙겨주고 '일어나라'고 잔소리라고 할텐데 먹고, 치우고 정리하는 게 기본인데 하겠냐"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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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는 "아랫니 13개 사라졌고 2개는 삼켰다. 잇몸, 뼈가 다 보였다. 1400 바늘을 꿰맸다. 제일 안쪽, 중간 근육, 겉까지 한 군데에 세 번 꿰맸다"며 "의사가 '아들 칭찬해주세요. 잘 참았어요'라고 하더라. '마취 크림 바르고 애썼나보다'고 했는데 마취크림을 바를 수 없는 치료라고 하더라"고 했다. 정영주는 "집에 가는 길에 아들이 손을 폈는데 주먹을 꽉 쥐어서 손바닥에 손톱 자국이 다 났더라"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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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영주는 "연기 중 갑자기 노래가 안 나왔다. 공연 마무리 못했다.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6개월 동안 우울증약, 성대약 먹으면서 집 밖으로 안 나갔다"고 했다. 정영주는 "우울증에 빠졌다. 그때 아들이 행주로 얼굴을 닦아주는데 딱 정신 차렸다. '나 지금 뭐 하고 있지' 싶더라"며 "의욕이 없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이러다 죽는 거 아닐까'라는 나쁜 생각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당시 정영주는 '엄마 사랑해'라는 아들의 말에 약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정신을 차렸던 일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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