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술주정에 미역 개싸움. 미스 캐스팅 논란이 약이 됐나. 이번엔 사정없이 망가지니 시청률이 오른다.
신혜선 주연의 JTBC 주말극 '웰컴투 삼달리'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수도권 7.3%, 전국 6.5%를 기록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것도 대선배 이영애를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다.
두말하면 잔소리, 또래 연기자 중 완벽 비주얼에 연기내공도 장난이 아니지만 신혜선은 전작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 나이보다 11세나 어린 역할이 어색하다는 평 속에 4.52% 시청률로 자존심을 끝내 세우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독기품고 덤벼든 듯, 후줄근한 옷차림에 언행은 '찌질' 그 자체다. 예쁨은 일찍이 포기했고, 5분 차이로 태어난 평생 인연 용필(지창욱)과 미역 개싸움까지 벌이면서 연이어 폭소탄을 터뜨리고 있다. 남자친구가 바람나 헤어지게 된 사연을 숨기다가 들통이 나자, 그 이유에 대해 "쪽팔려서 그랬어"라고 그녀처럼 찰지게 소화해낼 배우가 얼마나 될까.
이에 용필을 향한 그녀의 속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밀당'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으면서 "'환승연애' 찍고 있나요" "신혜선 연기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전 남친 대하는 저 리얼 표정 보소"라는 등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를 그린다.
'웰컴투 삼달리'는 첫 방송 전부터 주연배우뿐만 아니라 감독과 작가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았다. 연출은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한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이, 집필은 따스한 이야기로 수많은 시청자를 울린 '고백부부', '하이바이, 마마!'의 권혜주 작가가 맡았기 때문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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