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첫 재판에 출석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1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 박정제 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의 첫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 유아인의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으로 유아인은 기소 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인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아인은 재판을 앞두고 법원을 찾아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해 할 수 있는 설명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또한 "나로 인해 크게 실망하고 많은 피해를 입은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달 14일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법률대리인을 통해 재판부에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 첫 공판 기일을 한 차례 연기했다. 공판을 한 차례 연기한 유아인은 기존에 법률대리를 수행하던 인피니티 법률사무소를 변호인단에서 제외하고 법무법인 해광 변호인단 4명을 새로운 변호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유아인이 새로 고용한 변호인은 고등법원 부장판사부터 대검찰청 마약 과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 등이 포함된 초호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유아인은 재판 연기에 대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변호인의 사정"이라고 짧게 답했고 이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을 일관한 채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14개 의원에서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9635.7mL, 미다졸람 567mg, 케타민 11.5mL, 레미마졸람 200mg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타인 명의로 처방받은 스틸녹스정과 자낙스정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매수하거나, 자신의 아버지·누나 등 6명 명의로 44차례 약을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 역시 추가됐다.
여기에 지난 1월 지인 최씨 등 4명과 함께 떠난 미국 여행에서 코카인·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했고 또 유아인이 마약류 수사 과정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와 수사 이후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유아인은 지난 2월 마약 혐의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지인들과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내용을 다 지워라"며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더해졌다.
경찰과 검찰은 한 차례씩 유씨의 구속을 시도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면서 불구속 기소 상태로 재판을 이어가게 됐다. 유아인은 대마를 제외한 마약 투약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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