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화장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색조 화장품 등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
일본수입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작년 일본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775억엔으로, 처음으로 프랑스산을 누르고 1위에 올랐으며 올해 상반기까지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K팝 인기, 일본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가성비 추구 경향 등이 맞물리며 한국 중저가 브랜드가 일본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시세이도 등 일본 주요 화장품 업체가 중저가 브랜드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이른바 '틈새시장'이 생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에뛰드, 이니스프리, 라네즈에 이어 지난 9월 자사 브랜드 에스트라와 헤라를 일본 시장에 선보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모두 작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일본 시장에 VDL과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 프레시안 등을 내놓은 LG생활건강은 지난 9월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힌스(hince)의 모회사인 비바웨이브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를 운영 중인 라카코스메틱스은 일본 3대 버라이어티숍인 로프트, 플라자, 앳코스메에 입점한 상태로 올해 말까지 300여곳에 입점할 예정이다. 라카코스메틱의 올해 3분기까지 해외 매출은 전체(125억원)의 70%에 달하는데, 해외 매출 대부분은 일본에서 발생했다. 일본 매출 중 45% 이상이 직영 온라인몰에서 나왔다.
마녀공장도 '갈릭 나이아신 2.0 에센스', '퓨어 클렌징 오일' 등 인기 제품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마녀공장의 3분기까지 일본 매출액은 234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의 58.5%를 차지하고 있다. 마녀공장은 일본에서 오프라인 점포 약 460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채널로는 아마존, 라쿠텐, 큐텐재팬, 조조타운, 앳코스메쇼핑 등에 입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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