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83억원)의 초대박을 터뜨렸다. KBO리그에서만 뛰어도 이제는 대박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쉬운 점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이정후가 함께 뛰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는 것. 그래도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둘이 맞대결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는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 샌디에이고도 이정후를 영입할 팀으로 거론됐었다. 특히 샌디에이고가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외야 자리가 비어 이정후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예상이 있었다.
김하성을 영입해 성공했던 샌디에이고였고 이정후가 김하성과 키움에서 같이 뛰었기에 이정후 영입에 적극성을 띌 것으로 보였다.
아니었다. 이번 입찰에 샌디에이고는 처음부터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처음부터 1억 달러를 요구했었다고 하고 대부분의 팀들이 난색을 표했다는 것. 한 관계자에 따르면 "보라스가 1억 달러를 부르면서 많은 팀들이 이정후보다는 좀 더 검증이 된 선수를 찾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라면서 "샌디에이고 역시 그 액수를 들은 이후 이정후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영입할 당시엔 한국에 있는 지인들을 동원해 김하성을 설득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그런 작업이 없었다. 보라스가 부른 액수가 너무 크다 보니 상황을 보고 있었던 것.
훨씬 더 적극성을 보인 팀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지난 2월 키움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매일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0월 이정후의 마지막 출전 때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직접 찾아 경기를 지켜봤었다.
선수를 보기 위해 단장이 직접 찾는 경우는 드물다. 결정권자가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본다는 것은 거의 최종 단계까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도 이대호가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할 때, 오승환이 한신 타이거즈에 갈 때, 모두 단장이 한국에 와서 직접 경기를 봤었다.
이정후의 실력을 확신한 샌프란시스코는 1억 달러에도 지갑을 열었고, 이정후를 안았다. 결과적으로 보라스의 안목과 배짱이 통했다. 그가 왜 최고의 에이전트인가가 다시 한번 증명되는 계약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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