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시장이 문을 닫았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다.
지난 11월 30일 양석환이 4+2년 총액 78억원에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이후 12월엔 FA 계약 소식이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전준우가 4년 총액 47억원에 롯데에 남았고, 안치홍은 4+2년 총액 72억원에 롯데를 떠나 한화로 이적했다. 고종욱이 2년 5억원에 KIA에 잔류하며 C등급 첫 계약에 성공. 불펜 최대어로 꼽힌 김재윤은 4년 총액 58억원에 삼성으로 향했다. 그리고 양석환의 계약이 마지막이었다.
19명의 FA가 신청서를 냈고, 5명만이 사인을 해 아직도 14명이 남아있다. 이미 다년계약으로 6년간 총액 124억원에 합의를 한 오지환을 빼면 13명.
등급별로 나누면 A등급은 주권 홍건희 등 2명이고, B등급은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김선빈 이지영 등 5명, C등급은 김민식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 장민재 임창민 등 6명이다.
팀들은 주축 선수들과의 협상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계약까지는 이르지 않은 모습이다. LG는 소속 선수인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을 다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협상을 진행 중이고 KIA도 김선빈과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 역시 오승환과 협상 소식을 가끔 전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A등급인 주권과 홍건희는 성적이 좋지 않고 보상 선수도 보호 선수가 20인이라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건희는 1승5패2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거뒀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시즌 후반 부진에 빠지며 마무리 보직을 내려 놓기도 했다.
주권은 1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40으로 부진했다. 1995년생으로 이제 28세로 젊어 FA 신청을 미루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았지만 신청을 해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 선수들의 거취가 조용한 것도 이번 FA 시장에서의 특이점이다. 올시즌 키움에서 26세이브를 올린 임창민에 대한 소문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도장을 찍지는 않았다. 장민재는 한화와의 격차가 있는 듯. 한화가 제시액을 건넸지만 장민재측이 다른 구단도 알아보겠다고 했다고.
오승환의 경우 삼성을 떠날 가능성은 0%지만 아직 사인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격차가 있어 보인다. 오승환은 올해 선발로 나서기도 하는 등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끝내 30세이브를 거두면서 통산 400세이브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근 결혼한 김대우와 강한울은 아직 이렇다할 소식이 없다.
C등급 선수들은 보상 선수가 없는 장점이 자유로운 이적을 가능하게 해 타구단의 관심을 많이 받아왔다. 지난 FA 시장에서는 이태양(SSG→한화) 원종현(NC→키움) 오선진(삼성→한화) 등이 이적을 했었다.
12월의 절반이 지났다. 크리스마스도 열흘이 채 남지 않았다. 계약을 하지 않은 선수들에겐 그리 즐겁지 않은 연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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