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를 대표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금융계열사들로부터 거액의 운용자금을 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이 플랫폼 기업들이 계열사를 동원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자금 조달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경우 독점력이 강화되고 금융·산업자본 분리 원칙에도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스노우·네이버클라우드가 네이버파이낸셜로부터 750억원의 운영자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영리 목적의 자금으로는 쿠팡, 삼성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에도 스노우·크림·네이버클라우드가 네이버파이낸셜로부터 1500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대기업집단 비금융사와 금융사 간 자금 거래는 그 자체로 불법은 아니지만,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금산분리 원칙 훼손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의 비금융·금융 계열사 간 자금 거래를 매년 공개하며 모니터링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특수관계인의 부당한 이익 편취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관련 업계는 대기업 중에서도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계열사 자금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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