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재영(53)이 "고대 중국어 연기가 정말 막막했다"고 말했다.
정재영이 19일 오후 전쟁 액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 김한민 감독, 빅스톤픽쳐스 제작) 인터뷰에서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정재영은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심적으로 진린이 좀 빨리 이순신 장군을 도와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마음이 컸다. 진린의 미적거리리는 부분이 보면서 화가 나기도 했다. 영화를 촬영할 때는 관객의 입장에서 연기를 하면 진린으로서 확신이 안 보여 최대한 진린의 입장으로 연기하려고 했는데 솔직히 영화 보니 화가 나더라"고 웃었다.
그는 "단순히 권선징악, 이분법 논리로 영화가 그려지지 않았다. 각 나라의 상황에 맞게 고증을 바탕으로 인물을 그려내려고 했다. 실제로 진린은 이순신 보다 나이가 두 살이 더 많다고 하더라. 그런데 내가 또 워낙 동안이라 영화 속에서는 젊게 보이지 않나. 그 부분은 김한민 감독이 내 모습을 반영에 실제보다 조금 더 젊게 표현하게 됐다. 그래도 진린이 이순신 장군을 향해 '노야'라는 말을 쓸 정도로 대단한 존경심을 가졌다고 하더라. 평상시에 진린이 이순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데 그런 부분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고대 중국어 연기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정재영은 "참여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명나라 말로 연기를 해야 한다는 부분이 배우로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 부분은 정말 막막했다. 어떻게 준비를 해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어려웠다.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외국어 연기를 할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더 감을 잡지 못했다. 사투리 정도로 연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가늠이 안됐다. 처음에는 '어떻게 되겠지' 자포자기 심장으로 약간 얕잡아 보며 촬영에 들어간 것도 없지 않다. 촬영 전 6달 정도 중국어 연습을 시작했는데 중국어 선생의 가르침에도 배울수록 어렵더라. 워낙 발음이 달라서 흉내도 못 냈다. 워낙 발음이 달라서. 평소 언어를 잘 구사하고 외국어를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라 굉장히 스트레스였다.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곱씹었다.
이어"이 작품이 이순신 프로젝트의 마지막이다. 명나라 장수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이순신 장군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진린의 모습이 자칫 우스꽝스러워 보일까 걱정을 많이 했다. 내가 작품에 누가 될 것 같았다. 모든 영화가 부담이 있었지만 특히 '노량'은 그런 부분에서 부담이 더 컸다"고 고백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2014년 7월 30일 개봉해 1761만명이라는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마지막 작품이다.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그리고 문정희 등이 출연했고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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