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알게 모르게 소통이 잘 되는 거 같아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5-23, 25-16, 25-20)로 승리했다.
주전 세터 김다인이 빠졌지만, '2년 차' 김사랑이 안정적인 토스로 공격을 조율했고, 모마(24득점), 양효진(15득점), 위파위(14득점)가 고른 공격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잡았다.
올 시즌 흥국생명과의 1,2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패배했던 현대건설은 짜릿하게 설욕에 성공했다.
9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13승4패 승점 40점으로 2위 흥국생명(13승4패 승점 37점)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사랑의 활약에 미소를 지으면서도 다른 선수의 활약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했다. 강 감독은 "(김)사랑이 처음 들어갔는데 잘했다"라면서도 "여러 선수가 승리를 이끌었다는 거에 의미가 있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개막 15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은 다시 긴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한 번 흐름을 타면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는 모습은 어느덧 '문화'가 되어갔다.
양효진이 꼽은 비결은 '소통'과 '밸런스'. 양효진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서로 소통이 잘 되는 거 같다. 팀 문화가 된 거 같다"라며 "선발로 나가면서 서로서로 코트에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처음에는 모마가 이야기하는 걸 불편해 하는 거 같았는데 계속하니 잘하더라. '잘했다', '괜찮다'는 잡담도 많이 한다. 성격을 활달하게 해주고, 서로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쿼터제로 합류한 위파위 역시 그 덕에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양효진은 "위파이를 보면 한국사람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강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한몫했다. 양효진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신다. 나야 연차가 쌓여서 익숙하지만, 위파위도 그렇고, 사랑이도 그렇고 빨리 습득될 수 있게 부드럽게 해주신다. 감독님부터 그렇게 해주시니 선배들도 편하게 후배를 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막 15연승과 올해 9연승. 분위기는 어떻게 다를까. 양효진은 "그 때와 지금을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올해는 각자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위파이도 디그나 이런 걸 잘해줘서 센터에서 속공이나 블로킹을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라며 "또 감독님께서 밸런스가 잘 맞도록 선수단을 구성해주신다"고 이야기했다.
강 감독도 팀 호흡에 높은 점수를 줬다. 강 감독은 "1라운드 때는 걱정이 많았다. 위파위가 리시브에서 약할 수 있지만, 득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마 역시 불안감이 있지만, 거듭할수록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다. 서브도 포인트는 안 나오지만, 강서브를 잘한다. 호흡적인 면이 좋다"고 칭찬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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