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월드컵경기장에 '한 지붕 두 가족'이 공존할 수 있을까.
수원종합운동장을 사용하고 있는 수원FC는 노후한 시설과 열악한 관람 환경 등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수원종합운동장은 양쪽 골대 뒤편의 관중석 시야가 제한돼 그간 간이 홈 관중석을 설치해왔다. 원정 팬은 그라운드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경기를 관람해야 했다. 원정팀 관중석에는 휠체어 관람석이 부재하다. 관람객을 위한 경기장 내부 편의시설도 열악하다.
또한, 수원종합운동장을 여자축구 수원FC위민과 공유하면서 수원FC는 훈련 장소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FC는 수원 삼성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한 지붕 두 가족'처럼 쓰는 대안을 타진한다.
절차상 걸림돌은 없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운영 주체는 수원 구단이 아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다. 재단 규정에 따르면 누구나 재단에 대관 신청을 할 수 있다. 수원도 재단을 통해 경기장을 대여하는 상황이다. K리그1 수원FC 경기와 K리그2(2부) 수원의 경기가 겹치지 않는다면 수원FC의 대관에는 물리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구단이 홈 경기장 변경을 신청한다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실사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두 팀은 2014년과 2020년 잠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공유한 경험도 있다.
수원FC는 곧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수원FC 홈 경기와 K리그2 수원 홈 경기를 병행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이 2024년 일정을 발표하는 내년 1월 하순이 되기 전 홈구장 변경 승인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줄곧 수원의 안방으로 쓰이며 '빅버드'란 애칭도 얻었다. 수원 구단과 팬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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