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팬들과 소통하는 유일한 단장인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우승 공약을 제대로 지켰다.
차 단장은 20일 잠실구장 구내 식당에서 통합우승 기념 팬 맥주파티를 열었다. 지난 7월 2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때 우승 공약으로 팬들과 함께 맥주파티를 하겠다고 했던 공약을 지킨 것이다. 이를 위해 사전 신청을 받았고 무려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온 60명의 열혈 팬을 모셨다.
이번 맥주 파티에서 눈에 띈 것은 차 단장과 LG의 팬을 위한 '디테일'이었다. LG가 염경엽 감독의 '디테일' 야구로 우승했듯이 LG 프런트들이 팬들에게 필요하고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냈다.
우선 장소를 잠실구장 구내식당으로 정했다. 외부의 호프집으로 정할 수도 있는 것. 외부에서 하는 것이 훨씬 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식사를 하는 장소에는 팬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기 때문에 특별히 구내 식당으로 정했다. LG는 구장 내에서 하는 행사기 때문에 구내 식당으로 안내하기 위한 여러 명의 안내 요원을 곳곳에 배치했다.
맥주 파티지만 너무 많은 음주로 인한 문제를 막기 위해 맥주는 1인당 3캔으로 제한을 뒀다고. 그래서인지 2시간 동안의 행사는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진행이 됐다.
차 단장의 인사로 시작한 행사는 식사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차 단장이 테이블을 돌며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차 단장은 테이블 당 15분씩 6개의 테이블을 돌면서 팬들과 얘기를 나눴다.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하면서 팬들이 궁금해 한 것을 직접 답했다.
이후 Q&A 시간으로 팬들이 테이블 미팅 때 하지 못한 궁금한 것을 공개적으로 질문 받는 시간도 마련. 어느 팬이 "맥주 파티 경쟁률이 얼마였는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차 단장이 "100대1이라고 합니다"라고 하자 모두들 환호. 여러 질문 중 내년 우승 공약을 해달라고 하자 차 단장이 "맥주 파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우승하면 또 하고 싶다"며 "여기 오신 분들은 무조건 초대하겠다"라고 하자 가장 큰 환호성이 터졌다. 최근들어 퓨처스리그의 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도 나왔는데 차 단장은 "부임하고 처음엔 2군도 이기는 쪽으로 갔다. 그리고 2년 뒤엔 개인 성적 위주로 했다. 개인 성적이 좋아야 1군으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팀 성적, 개인 성적보다는 육성시킬 선수 위주로 뛰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진 행운권 추첨 시간. 선물도 열혈 팬들에 맞춤 선물들이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30명의 사인이 들어간 우승 티셔츠 등 팀과 관련된 선물들이 가득했다.
행사가 모두 끝난 뒤 차 단장은 입구에서 일일이 악수를 하고 미처 하지 못한 셀카 촬영과 사인까지 하며 팬들을 배웅했다.
맥주를 마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지만 차 단장의 얼굴은 2시간 내내 그렇게 밝을 수 없었다. 소감을 물을 필요도 없었다. 우승을 하고 팬들과 만나는 그 행복이 얼굴에 고스란히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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