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두산이 '가성비' 외국인 타자와 함께 웃을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로 헨리 라모스를 낙점했다. 두산은 라모스와 총액 7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일단 성공적인 계약이라는 평가가 많다. 조금만 이름값이 있으면 100만달러 몸값이 흔해진 요즘, '가성비' 자원을 붙들었다. 싸다고 좋은 것만이 아니다. 기량도 어느정도 검증됐다. 이미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 데뷔까지 마쳤었다. 지난 시즌 초 발가락 골절상 불운으로 일찍 떠났을 뿐이지, 기량은 10개 구단 모두에 인정을 받았다.
잠실 맞춤형 선수라는 평가다. 장포가 아닌 중장거리 유형이다. 컨택트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르다. 외야 수비도 평균 이상이다. 많은 홈런을 치면 좋겠지만, 잠실에서는 이런 스타일의 선수들이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19홈런 65타점을 기록하며 나름의 활약을 했지만, 타율이 2할5푼3리로 너무 낮았다. 여기에 외야 수비력이 바닥이었다. 차라리 라모스가 홈런수는 더 낮더라도 2할 후반에서 3할 초반대 타율을 기록해주고, 찬스에서 꼬박꼬박 타점을 쌓아주는 게 팀으로서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원소속팀이었던 KT는 왜 라모스에 눈길을 주지 않았던 걸까. 아무래도 이미 뛰어봤던 구단이기에 선수와 연결 고리가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 KT도 앤서니 알포드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새 외국인 타자를 찾고 있었다.
KT 역시 라모스의 상태를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었다. 하지만 'MVP 전설' 멜 로하스 주니어를 선택했다. 결론적으로 여러 부분에서 로하스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로하스가 떨어지는 건 일본프로야구에서 실패했다는 이미지와 최근의 실전 감각, 그리고 더 많은 나이지만 장타력과 안정적인 외야 수비 능력에서는 라모스가 로하스를 따라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 스위치 히터인 건 두 사람 모두 똑같다.
일단 전망은 장밋빛이지만, 두산도 아직은 라모스를 더 지켜봐야 한다. 자신감과 흥이 너무 넘치는 스타일에, 의욕이 너무 넘쳐 경기 중 어이없는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폭발력은 기대해볼만 하지만, 아직 안정성에서는 물음표가 달려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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