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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세부 내용도 비교적 상세하게 전해졌다. MLB.com에 따르면 사이닝보너스가 5000만달러이고, 지급 유예(deferrals) 없이 6년 및 8년 후 옵트 아웃 조항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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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다저스가 이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오타니 쇼헤이가 역사적인 10년 7억달러 계약에 합의하며 자청한 것으로 알려진 지급 유예 덕분이다. 야마모토는 계약기간 12년 동안 모든 돈을 제때 받는다. 계약금이 무려 5000만달러로 전체 보장액의 15.4%에 이르는데, 이같은 계약금 비율은 유례가 없다.
다저스는 오타니, 글래스노, 야마모토 3명에게 11억6150만달러를 쏟아부은 셈이다. 단일 오프시즌 최대 씀씀이 기록이라고 보면 된다. 2021년 12월 겨울 텍사스 레인저스가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엔 등을 데려오면서 쓴 5억8070만달러, 그리고 1년 전 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 카를로스 로돈과 계약하며 기록한 5억7350만달러를 모두 두 배 가량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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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야마모토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왜일까.
지난 14일 야마모토가 에이전트 조엘 울프와 함께 다저스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을 때, 오타니는 다저스를 대표하는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윌 스미스를 대동하고 나타났다. 오타니가 야마모토에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의 설득이 강력한 유인책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와 오타니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운드의 기둥으로 활약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ESPN은 '오타니는 지난 봄 WBC에서 야마모토와 일본을 이끌고 우승했다. 앞으로는 다저스에서 수 차례에 걸쳐 같은 영광을 되풀이하려 한다'고 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야마모토가 미국으로 건너온 직후인 지난 12일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직접 LA로 찾아가는 정성을 보였다. 이어 지난 18일 야마모토의 요청으로 2차 협상을 벌였다. 당시 SNY 앤디 마티노 기자는 '양키스가 오늘 야마모토와 두 번째 미팅을 가졌다. 양측 간 협상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양키스는 야마모토 영입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허사가 됐다. 코헨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돈이 많은 구단주다. 포브스가 올초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코헨은 175억달러로 세계 95위, 미국내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인브레너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구단을 아버지한테 물려받아 17년째 이끌고 있다. 지난 3월 포브스의 구단 가치 평가에서 양키스는 71억달러로 2위 다저스(48억달러)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22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골리앗 구단'들의 자존심이 무너진 날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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