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만 만나면 더 열심히 뛴다. (ML에서 돌아온)날 문전박대한 팀이니까."
KT 위즈 황재균이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속상함을 토로했다.
6년이 지났지만, 황재균이 받은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황재균은 최근 이대호의 유튜브에 출연해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뒤 KT 위즈로 이적한 과정에 대해 "롯데가 날 문전박대했다. 사람을 바보 만들어놨다"고 표현했다.
황재균은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해 "꼭 가보고 싶었다"고 했다. 2015년 포스팅 또한 '황재균이 미국에 도전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절차였다는 것.
하지만 빅리그의 벽은 높았다. 트리플A에선 타율 2할8푼5리 10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5로 준수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주로 대타로 출전하며 타율 1할5푼4리(52타수 8안타)에 그쳤다. 결국 1년만에 한국으로 리?Η杉?
황재균이 초점을 맞춘 것은 그 다음이다. 황재균은 미국행에 앞서 7년간 롯데에서 뛰었다. 이대호가 없는 부산에서 수비와 장타력을 고루 갖춘 간판 타자로 활약했다. 미국 진출전 롯데에서의 마지막해였던 2016년 성적은 타율 3할3푼5리 27홈런 113타점, OPS 0.964에 달했다.
황재균은 "롯데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KT가 먼저 왔는데, '롯데랑 먼저 얘기하겠다'며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부산에 내려간 에이전트가 '내부 FA를 잡느라 넌 안 잡는다더라'는 답변을 전해왔다"고 회상했다.
당시 롯데는 강민호, 손아섭, 황재균까지 3명의 FA가 한꺼번에 나온 상황.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황재균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손아섭과 강민호에게 초점을 맞춘 것.
황재균은 "3명을 어떻게 다 잡나.안잡을 수 있다. 이해한다"면서 "KT와 협상중인데 '황재균이 수도권을 원해 협상테이블도 차리지 못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때부터 롯데팬들의 욕이 시작됐다. SNS가 난리가 났다. 아니라는 내 말은 믿어주지 않았다"고 속상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대호도 "여력이 안된다. 다음에 또 되면 만나자 하면 서운하지 않다. 어쩔수 없으니까. 그런데 그런 언론 플레이에 상처받고 나면 다신 돌아오고 싶지 않다"면서 "그러고나니 (황재균이)롯데만 만나면 정말 이 갈고 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자이언츠에 사원으로 입사해 단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황재균은 "(박)준혁이 형은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다. 그때 롯데가 그랬던 것"이라며 "KT라는 좋은 팀에 와서 우승까지 했다. 지금은 KT가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재균은 "아내(지연)가 먼저 돌직구로 대시했다. 그 얼굴로 들이대면 안넘어가냐"며 결혼 비하인드를 공개하는가 하면, 이대호를 향해 "KBO리그 우승해보셨냐"며 놀리는 등 후배 아닌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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